[인터뷰] 한왕기 평창군수, 청정평창 브랜드이미지 제고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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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왕기 평창군수, 청정평창 브랜드이미지 제고할 터
  • 이천수,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8.0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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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도시 성장 중
성공한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시설...훌륭하게 사후 관리 중
피톤치드, 산림수도, 전국에서 4번째로 큰 지역 자랑
산림법이 평창 성장에 걸림돌...산림철도 등 아이디어 돌파 모색
평창군민 민주주의 의식 상승중... 군정에 협력할 것으로 큰 기대
(사진=이천수 기자) 한왕기 평창군수
(사진=이천수 기자) 한왕기 평창군수

[서울=nbn시사경제] 이천수, 정석현 기자=평창은 태백산맥 내륙 고원지대에 위치한 도시로서 해발고도가 600m 이상에 이른다. 지난 2018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선수 김연아가 ‘2018년평창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점화자로 나서면서 큰 세계인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올림픽이 개최된 지 약 2년 6개월이 흐른 시점에 평창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現) 한왕기 평창군수를 지난 10일 평창군청에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안녕하세요. 군수님을 뵙게 돼 반갑습니다. 평화도시 평창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선 평창을 소개하기 전에 2018년에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평창군수로 당선돼 평창군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희 평창은 지난 2018년 ‘평화’를 모토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지역으로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 당시 남북공동입장 및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한 결과 한반도평화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관령눈꽃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 대관령양떼목장 등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도시입니다.

Q. 평창에 대한 지역유명세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군수님의 지역설명을 들으니 더욱 이 지역에 관심도가 높아집니다. 이런 지역에 군수님이 2년여 동안 군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간 군정 전반 운영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A. 저희 평창은 2차례 고배 끝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지역입니다. 처음 동계올림픽개최지로 도전한 2010년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은  평창을 외면하고 동계올림픽개최지로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재도전했지만 2014년에는 러시아 소치에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습니다. 2차례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해 이를 포기할 뻔 했지만 3번째 도전한 결과 2018년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저력과 끈기가 있는 군(郡)행정을 책임지기에 개인적으로 느끼는 자부심 역시 대단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역주민과의 갈등입니다.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가 활성화 되면서 시민들이 발언권이 강화됐습니다. 물론 이 현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됐다는 증거라서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행정이 추구하는 정책을 믿고 따라주는 것을 군민들에게 요청하고 싶습니다. 일례를 들면, 평창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 축산’입니다. 평창군 안에는 그 간 5마리~ 10마리 정도로 소규모 축산을 하는 농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소규모 축산을 경영하는 대신 ‘스마트축산’을 실시해 집적화 된 축산을 운영하면 동물복지 및 환경보존에 이바지가 됩니다. 청정지역 평창군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이지요. 또한 평창군이 한강 최계 상류에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지역주민과의 마찰로 인해 아직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정신이 성숙되고 있는 평창군민들은 이들의 자식, 평창군의 미래을 위해서라도 군정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이천수 기자) 한왕기 평창군수
(사진=이천수 기자) 한왕기 평창군수

Q. 세 번째 질문을 드릴께요. 그 간 대한민국은 세계적 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대회 시설물들에 대한 사후 부실관리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지로 건설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10년~2015년 사이 적자액이 33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평창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들을 향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군수로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시설물들에 대한 사후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올림픽은 지난 2009년부터 ‘평창 잘 사기’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된 대회였습니다. 이에 군수로서 올림픽이 끝난 후 이 시설물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평창군민들의 부(富)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 참모진들과 여러 차례 회의도 개최했고, 직접 이 시설물들을 탐사도 했습니다. 이 결과 다음과 같이 이 시설물들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사무실은 대한체육회와 협의한 끝에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리모델링하에 있고 내년 10월이면 준공될 계획입니다. 또한 이 올림픽 소식을 전달했던 프레스 센터는 국가문서보존관으로 확정돼 평균 600명 정도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점프대는 그물을 설치해 이를 거꾸로 타고 올라가는 재미를 가미해 관광사업으로 구상했습니다. 아울러 크로스컨츄리에는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등 철인3종경기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창군은 동계스포츠의 세계화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 간 동계올림픽은 미국, 덴마크, 러시아 등 선진국들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대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은 환경적 요소로 인해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들 국가들의 동계스포츠 수준을 향상을 위해 평창군은 이들 국가의 선수들이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시설들을 이용해 이들의 스포츠 능력을 향상과 함께 세계동계스포츠 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다만 올림픽 개폐가 열렸던 올림픽스타디움과 메달플라자가 허물어져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정신을 완벽히 실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에 남습니다. 이에 군수로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한 끝에 메달플라자가 있던 자리에 평창평화테마공연시설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총 484억원 예산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Q. 제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 급식으로 제공된 ‘대관령 고원 우유’에는  평창군의 넓은 목장지와 젖소들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평창군이 농림축산업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 사회현상입니다. 군수님은 평창군이 이런 농축산업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 있나요? 있다면 답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A.  네. 기자님이 어린 시절 봤던 ‘대관령 고원 우유’는 평창군의 강점인 농축산업을 자세히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고 싶은 신념하에 평창군에 광활하고, 질 좋은 삼양목장, 한일농산, 하늘목장 등을 건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목장은 현재 국민들에게 인기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평창군은 ‘평창양떼목장’으로도 유명합니다. 기자님 역시 기자님의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친구, 사회 친구 등이 개설한 SNS에서 이 목장 사진들을 흔히 목격했을 것입니다. 이만큼 평창은 넓고, 푸른 목장지로 바탕한 농림축산업이 강점인 도시입니다. 이에 따라 평창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이 목장들을 활용해 군민들의 삶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산림법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철도 등 아이디어를 산림청에 제안했고 현재 산림청과 이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이를 추진하고 달성해 평창이 대한민국에서 넘버원 농림축산사업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입니다.

Q. 평창은 큰 면적 또한 자랑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 자료에 의하면 평창은 전국에서 4번째로 큰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수로서 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이십니까?

A. 땅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서 전국에서 4번째로 큰 평창군의 군정을 맡은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런 자부심으로 저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평창군을 산림수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림청과 협의해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산림철동 등을 구상 중입니다.

Q. 올해 상반기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신체, 정신 건강이 허약한 노인분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평창군은 이런 노인인구가 높다는 점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어떻게 대응 중에 있습니까?

A. 저는 지난달 29일 장신상 횡성군수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에 동감을 가졌습니다. 평창군 역시 횡성군처럼 청정지역 강원도 내 위치한 군(郡)으로 인구밀도가 낮습니다. 저절로 사회적 거리두가 시행되고 있는 셈이지요.
또한 평창군은 울창한 산림지역에서 내뿜는 피톤치즈(Phytoncide)는 코로나19 방어기전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산림청에 의하면 피톤치즈(Phytoncide)가 1㎥ 당 800 ~1200 나노그램(nanogram) 방출되면 훌륭한 숲으로 정의됩니다. 이에 평창군수로서 평창수림에서
 방출하는 피톤치즈(Phytoncide) 수치를 측정했는데1㎥ 당 1200에서 2170 나노그램(nanogram)이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림청이 정한 기준치보다 약 2배 가량 많지요. 이러한 환경에 의해 평창군은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도시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추세 때문에 정부가 지침한 코로나19 대응방법을 군민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군수로서 군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평창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를 잘 대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이외의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감염자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창군 방문객이 축소돼 평창의 겨울축제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관광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창으로서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행정능력을 믿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면 코로나19 사태 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 역시도 평창군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열심히 노력을 하겠다며 평창군수로서 강인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왕기 평창군수는 “군민만 바라보며 ‘새로운 평창, 군민이 주인 되는 평창’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산림휴양치유마을 조성, 지역특화 글램핑장 조성, 수도권 농특산물 직거래 및 도농교류 활성화, 스마트 축산 실증단지 설치, 평창푸드 통합지원센터 설치, 치매안심맏을 운영 등 공약을 추진 중에 있다.

 

smile--j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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