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첫 감염자...온라인 신상털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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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첫 감염자...온라인 신상털기 과열
  • 전혜미 기자
  • 승인 2021.12.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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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ver포토
사진=naver포토

[nbn시사경제] 전혜미 기자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어 사이버상에서 비난이 과열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의 신상 정보가 각종 사이트에 공유되고 있다.

한 게시물에는 이들이 다닌 교회 이름, 부부의 담당 목사의 이름 등이 공개됐고 심지어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들이 역학조사 때 거짓 진술을 해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고 “신상이 털려도 할 말 없다”,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글들은 일반적인 비판 수준을 넘어 신상정보 유출이나 폭언 등 사이버 폭력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이건 폭력이다”라며 “아무리 밉더라도 방역 당국에 모든 걸 맡겨두자”는 목소리를 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목사 부부의 행위가 도덕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인의 신상정보를 무분별하게 퍼뜨리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maybe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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