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성훈 대구은행장, "은행의 모든 전략의 출발과 중심은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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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성훈 대구은행장, "은행의 모든 전략의 출발과 중심은 '고객'"
  • 한유정 기자
  • 승인 2022.01.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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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 대구은행)
▲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 대구은행)

[대구=nbn시사경제] 한유정 기자

대한민국 금융권 최초 무려 19개월 동안 진행된 CEO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선출된 임성훈 대구은행장을 지난 2021년 12월 16일 nbn 시사·경제에서 만나봤다. 취임 당시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공정·성과·소통·혁신·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또한 임성훈 행장은 평소 소탈하다는 소문대로 취임 직후부터 CEO 전용 세단 차량 대신 IM 뱅크 홍보차량을 타고 다니며, 고객을 만날 때도 IM 뱅크가 새겨진 업무용 점퍼를 착용하고 다닌다. 

임 행장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직원과 MZ 세대를 포함한 고객들과 허물없고 진솔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가 현장에서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임 행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경영철학과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지역 금융인 대구은행의 혁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 한유정 기자)
▲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 한유정 기자)

Q. 2022년 임인년을 맞아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A. 안녕하십니까? DGB대구은행장 임성훈입니다. 2021년은 우리 모두 다 함께 어둡고 차가운 기나긴 터널을 힘겹게 고군분투하며 지나온 게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언제나 우리 대구은행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존경의 말씀 전합니다. 임인년 새해에도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 모두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밝고 따스하고 희망차게 행운과 축복만이 함께하는 멋지고 위대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2021년 11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국가고객만족도 지방은행 1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대구은행)
▲ 2021년 11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국가고객만족도 지방은행 1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대구은행)

Q.취임한 후 현재까지 경영하시면서 가장 만족할 만한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위드(With)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지만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취임 이후 DGB대구은행은 전 임직원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지역민과 다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2021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모든 전략의 출발과 중심은 “고객”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 고객이 원하는 채널, 고객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 상반기 대구은행은 전년 대비 약 39% 상승한 1,927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여신성장과 견조한 핵심이익의 증가, 대손 비용률과 고정이하여신,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됨으로써 성과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 2021년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영천에 위치한 주식회사 화신을 방문해 현장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 2021년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영천에 위치한 주식회사 화신을 방문해 현장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Q.취임 당시 경영목표로 밝히신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 은행’ 실현을 위해 ‘고객 감동경영’에 나서겠다고 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 코로나 장기화로 중소기업이나 개인 소상공인 등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계시나요?

A. 저희 DGB대구은행은 ‘고객 감동경영’이라는 핵심 경영철학 아래 새로운 금융환경의 예측하기 어려운 급격한 변화와 위험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영업 및 소상공인 지원 전담센터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는 상담 및 교육 컨설팅 등의 대면 지원은 물론 코로나 19 시대 언택트 업무 지원을 위한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지원해 금융지원, 경영 컨설팅, 교육 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센터는 신규창업자의 창업지원과 함께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 지원을 핵심 목표로 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다가설 예정입니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널리 알리고 돕겠다는 마인드는 곧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의 개설 목표입니다. 원스톱 지원을 위한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통하여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신뢰하고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문은 코로나로 인해 원금과 이자를 당분간 유예시켜 놓은 기업에 대해 코로나가 장기화할 경우, 잠재부실로 부각될 수 있어 은행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연체 및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영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지향하고 있는 것이 “내실경영”입니다. 은행의 각 사업본부와 지역본부, 본부 부서 및 전 영업점에서 알차고 내실 있는 대구은행을 만들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김현길 작가와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한 독도사진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2021년 9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김현길 작가와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한 독도사진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Q.대구은행은 매타버스 등 최첨단 시스템을 투입 시키며 언택트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미래지향적인 미디어의 환경에 대한 은행가로서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A.DGB대구은행의 IM 뱅크는 시중은행과 빅테크(네이버, 카카오), 핀테크(토스, 핀크 등), 지방은행 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습니다. 최근 전국권 기반 강화를 위해 대형 금융상품 몰에 입점해본 결과, 상품성만 있다면 수도권에서도 타지역에서도 고객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공격적이면서 활발한 제휴사업과 비대면 상품성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 9월 8일에 당행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였고 올해 12월에 본격 시행을 하였습니다. 종합금융 플랫폼 완성을 위한 첫 단추가 이제 끼워진 만큼 단순한 채널의 디지털화를 넘어 전사적 디지털 혁신으로 후속 대응 전략들도 신속하고 치밀하게 진행되어 “DGB 종합금융 플랫폼”이 신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2021년 12월 8일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협약을 맺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 2021년 12월 8일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협약을 맺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Q.금융인으로서의 ‘돈’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시는가요?

A.대학(大學)에 패입패출(悖入悖出) 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도리나 사리에 거슬러 땀 흘리지 않고 부정하게 얻은 재물은 쌓이지 않고 부정하게 나간다는 뜻입니다. 저는 평생을 은행원으로 일을 하며 수많은 고객을 만났고, 지금도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고객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줄곧 생각해 왔던 것이 “돈에 대해서는 정직해야 한다”라는 삶의 진리입니다.

정직하게 번 돈은 오래 가고, 진정한 부와 행복을 가져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을 버는 방법에는 항상 정도(正道)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21년 10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창립 54주년 기념식 후 소상공인 업체에 방문해 격려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 2021년 10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창립 54주년 기념식 후 소상공인 업체에 방문해 격려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구은행)

Q.2022년 임인년 새해 대구은행장으로서의 각오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A.2022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0% 전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코로나 충격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동시에 2022년 국내외 경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은행을 둘러싼 금융환경도 급속한 디지털 전환 속에서 ESG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금융환경 아래에서도 2022년에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다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대구은행장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은행은 내실을 강화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대구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이 건강한 부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역경제가 다시금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구은행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대구은행)
▲ 임성훈 대구은행장 ( 사진= 대구은행)

Q. 마지막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심리적 불안과 육체적 피로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이 언제일지는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여 마음을 열고 따듯한 가슴으로 서로가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코로나로 여러 제약사항이 많습니다만,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면으로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han1220@nbnnews.tv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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