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왕' 중국인, 외국인이 구입한 국내 부동산 70%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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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왕' 중국인, 외국인이 구입한 국내 부동산 70%를 사들였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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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가 현금으로 사들이면서 가격 상승 부채질
규제 외국인에게 제외되면서 규제 필요성 대두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현금 보유력이 막강한 중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그간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매수한 국내 주택 10채 중 7채는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 해안가를 따라서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들. 해운대 고층 아파트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원영 기자)
부산 해운대 해안가를 따라서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들. 해운대 고층 아파트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원영 기자)

지난해 1~11월 외국인이 구입한 국내 주택 매매 건수는 모두 7704건으로 이중 중국인이 매수한 것이 5475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1033건)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749건), 인천(1068건), 서울(1056건) 순으로 수도권이 6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충남(806건)이 많았다.

외국인의 주택 매입 건수는 2017년 6098건, 2018년 6757건, 2019년 6676건을 기록하다 부동산 시세가 급등한 2020년엔 8756건으로 급증했다.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취득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전국적으로 외국인 보유 주택은 8만 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이 주택 매도희망가를 현금으로 바로 지불하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안정화를 위한다며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들이 외국인들에게 는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이 주택가격 폭등의 한 원인이 됐다”면서 정부의 시급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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