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물가 쇼크'...OECD 물가 상승률 31년 만에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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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물가 쇼크'...OECD 물가 상승률 31년 만에 가장 높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3.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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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승률은 3.6%
-38개 회원국 중 29위
대형마트 (사진=pixabay)
대형마트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1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12월의 6.6%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이다. 전 세계적인 '물가 쇼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으로 가장 고전하는 OECD 회원국은 터키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무려 48.7%에 달했다.

국제유가는 14년 만에 최고인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고, 밀·옥수수 등 곡물 가격도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OECD 회원국의 1월 평균 에너지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6.2% 급등했다.

1월 기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38개 회원국 중 29위였다. 고물가 현상을 전 세계가 겪고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물가 급등' 영향권에 들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세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5일 공동 성명에서 "양국 간 전쟁과 그에 따른 제재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다"며 "물가 쇼크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가계 지출 중 식비와 연료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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