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사람 간 옮기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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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사람 간 옮기는 것 아니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3.1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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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스터리> 저자 김상수 한의사 "감염시킨다는 것은 환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감기 바이러스의 하나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델타, 오미크론 등으로 변이가 발생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감기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코로나 발발 초기 <코로나 미스터리>라는 책을 발간해 코로나는 감기 바이러스에 불과하며 백신의 예방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을 꾸준하게 펴온 김상수 한의사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 한의사는 다양한 외국 자료를 인용하면서 코로나의 실상과 방역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해온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김 한의사는 <감기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미크론이 사람과 사람의 감염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기존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과도한 감염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한의사가 올린 글의 전문을 게재한다. 

유튜브 채널 '소아랑TV' 를 진행하는 김상수 한의사.
유튜브 채널 '소아랑TV' 를 진행하는 김상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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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감기가 전염된다고 생각한다. 
호흡기 질환을 2008년부터 진료해 온 나는 감기가 전염되지 않는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지만 환자들의 맹목적 믿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세상의 그 어떤 의료인도 감기약이란 걸 팔았지만, 감기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이는 없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그런 믿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다. 

감기란, 코와 목의 온도와 습도가 떨어졌을 때 이곳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코와 목엔 200여종의 바이러스가 상주한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개체일 뿐 우리가 모르는 바이러스까지 그 수를 헤아린다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해야 옳다.

우리는 코와 목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이 바이러스들이 함부로 그 수를 늘리지 못하게 억제하고 있다. 어찌 보면 그들과 다투지 않고 함께 살기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4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4계절의 변화를 맞이해야 하고 계절과 계절 사이에 끼어있는 환절기를 겪어야 한다. 환절기엔 다음 계절로 가기 위해 날씨가 날마다 달라지고 하루 중 온도변화도 크다.

이러한 환절기는 수십 년 사계절을 경험한 성인도 날씨 변화에 온전히 적응하기 힘들고, 호흡기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쉽게 코와 목에 있는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렇게 감기에 걸린다.

같은 환경에서 사는 한 가족이 동시에 감기에 걸리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사람들은 한 가족이 동시에, 또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감기에 걸리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같은 환경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어떤 엄마는 아이가 열이 나서 밤새 아이를 돌보느라 잠을 못 잤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 열이 떨어질 때쯤 자신도 열이 난다며 아이에게서 감기를 옮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아이 때문에 밤을 새워 코와 목이 건조해지고 몸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생각은 못한다. 아이 옆에서 쿨쿨 잠을 잔 아빠는 왜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지 설명하지 못한 채 자신은 아이에게 감기를 옮았다고 말한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한 가지 놓치는 것이 있다. 우리가 누구에게서 감기를 옮으려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환자에게서 내게로 와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전제가 필요할까? 환자에게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원래 내게는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래야 옮을 수 있다.

그런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가 코와 목에 지니고 있는 바이러스이다. 누가 내게 옮기고 싶어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다면 옮을 수가 없는 것이다. 

여러분이 오늘부터 방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지낸다고 치자. 한 겨울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에어컨을 틀고 난방도 없이 책상에 앉아서 며칠간 밤을 새웠다고 치자. 여러분은 과연 감기를 피할 수 있을까? 이렇게 지내면 100명 중 최소 90명은 감기에 걸릴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감기에 걸린 여러분은 감기를 누구에게서 옮았을까? 이런 이론대로라면 평생 혼자 사는 사람은 절대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  

감기는 누구에게서 옮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내 몸의 컨디션, 특히 호흡기의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할 때, 아니 체온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지 못할 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감기를 누구에게서 옮았다고 또는 누군가에게 옮긴다고 말하면 안 된다. 

만약 그렇게 주장하려면 일단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부터 모두 밝혀야 한다. 그런데 그 일이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하다. 우리는 그럴 만한 능력도 기술도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섣불리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감기는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순간부터 회복의 단계에 접어든 것이며 며칠간의 휴식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그럴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지금 전 국민이 이상한 행동을 지시받고 그 지시를 따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코에서 검사하는 행위이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라는 이상한 검사를 개발해서 자신의 코 속에 감기 바이러스가 사는지 검사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파편이 코 속에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래 우리 코 속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이므로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를 높이면 모두 양성이 나온다. 다만 그렇게 검사키트를 만들면 검사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므로 사람의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환절기 코와 목의 온습도 조절에 실패하여 바이러스의 수와 양이 증가했을 때 용량 의존적으로 양성이 나오도록 민감도와 특이도가 조정된 검사법이다.

즉 신속항원검사는 원래부터 우리 코에 있던 바이러스가 그 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했을 때 양성이 나오도록 설계된 검사키트란 뜻이다. 그러니 정상컨디션을 유지하는 사람은 그 수가 적어서 음성이 나오고, 감기 기운이 있거나 감기에 걸린 사람은 그 수가 증가해서 양성으로 나오는 검사법이란 뜻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검사로 양성이 나오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다음 팬데믹의 시작인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에게도 원래 그 바이러스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말인가? 

어떤 이들은 신속항원검사가 특별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성분 중 N gene(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바이러스 변이는 모두 S gene(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이 검사법은 변이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이 아니라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여러분들은 감기 환자가 무수히 많이 증가하는 환절기에 누구나 코에 살고 있는 감기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이것이 양성이면 자신이 병을 옮기는 숙주인양 집밖에 나오지 말라는 명령을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감기도 무섭다며.. 남에게 감기를 옮길까 무섭다며.. 
진정 살아 있는 게 죄가 되는 세상이다.. 
입가엔 헛웃음이 지어지지만..
눈가엔 눈물이 맺힌다.. 
제발 더 이상 자신을 책망하며 불쌍하게 살지 않기를..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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