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유통기한 길고 초코파이 저질 성분" 中 소비자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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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유통기한 길고 초코파이 저질 성분" 中 소비자 황당 주장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4.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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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오리온 "전혀 차별 없다"적극 해명
업계 "이유없는 반한정서 반영된 측면"
불닭볶음면(사진출처: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사진출처:삼양식품)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최근 유통기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수출용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이 12개월인 데 반해 한국 내수용은 그의 반인 6개월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이 보도했고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이 유통기한을 이중으로 표기해 자국에서 남은 제품을 중국에 팔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불닭볶음면이 주력 상품인 삼양식품으로서는 당황스러워하며 즉각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수출용 제품은 운송 기간과 수입국 검역 통관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통기한이 내수용과 같을 수 없고 이를 위해 별도 산화 방지 처리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하며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똑같이 12개월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하게 지난달에는 중국 웨이보에서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초코파이 가격을 올렸다거나 한국 초코파이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쓰지만, 중국 수출 제품에는 건강에 해로운 코코아 버터 대체물을 사용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오리온도 즉각 공식 입장문을 통해 6개월 전 인상된 가격임을 알리고 전세계에 동일한 원재료를 사용한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일종의 괘씸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불닭볶음면을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경우 현지 공장 없이 전량 수출하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경제에 고용 창출이나 기여 없이 수익만 내고 있다는 불만이 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업체 중에서 중국 내 현지 공장이 있는 곳은 제품 유통기한이 국내와 같은 6개월이어서 중국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혐한감정도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문화공정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국내 여론이 들끓듯 중국에서도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로 최근 혐한 감정의 골이 깊다.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국 혐오 이슈가 터질 때마다 중국에서도 혐한 이슈가 커진다며 그럴 때마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야 하는 기업들은 활동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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