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에 지쳤다"...중국 전문직 '이민'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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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에 지쳤다"...중국 전문직 '이민' 문의 급증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5.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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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상하이 봉쇄가 풀리자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MBC NEWS 캡처)
18일 중국 상하이 봉쇄가 풀리자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MBC 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면서 엄격한 봉쇄정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이민을 문의하는 기술 전문직 종사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이민 컨설턴트 업체로 이민을 문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특히 상하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지난 3월 말 이후 이민 문의가 급증했다.

이민과 관련된 검색량도 급증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 따르면 '이민' 검색 건수가 전달보다 400배 증가했다.

이민 및 유학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이징 잉중 법률사무소 궈시즈 파트너는 "3월 말 이후 이민 문의가 두 배로 증가했다. 기존엔 자산가들의 이민 문의가 많았지만 요새는 전문 기술자들이 많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궈시즈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문직 인재들은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를 느끼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기술직 부부는 "지난 10년간 중국 인터넷 시장의 호황으로 이익을 얻었고 지금까지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자유와 안전을 침해하는 방역 규제의 가혹함이 이민을 고려하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 핵심 두뇌의 이민이 현실화하면 "20년 안으로 과학기술 초강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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