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버블 붕괴 재현되나...뉴욕증시 최악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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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버블 붕괴 재현되나...뉴욕증시 최악 폭락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5.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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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의 폭락을 나타냈다. (사진=MBC NEWS 캡처)
미국 뉴욕증시가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의 폭락을 나타냈다. (사진=MBC 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의 폭락 장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7% 떨어진 3만1490.07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4.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폭락했다.

이날 폭락은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유가와 인건비 등의 상승을 근거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타깃'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날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11.4% 급락한 데 이어 이날 6.8% 또다시 하락했다. 타깃은 하루 만에 24.9% 폭락했다. 아마존 7.2%, 베스트바이 10.5%, 메이시스 10.7% 등 다른 유통 관련주들도 폭락장에 가세했다.

넷플릭스 7.02%, 애플 5.64%, 테슬라 6.80%로 폭락을 면치 못했다.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했던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번 버블은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며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만 거품이 끼었던 2000년과 달리 지금은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의 거대 자산 버블과도 유사하다고 그랜섬은 경고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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