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전 세계 감염 확산...'대유행'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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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전 세계 감염 확산...'대유행' 가능성은 낮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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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원숭이두창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사진=TV조선 캡처)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사진=TV조선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일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서 92건의 감염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게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과 함께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며 손에는 수포성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보통 6~13일로 증상이 발현되면 2~4주간 지속되는데 감염자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 회복되지만 치명률은 3~6%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 병에 걸린 설치류나 영장류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에는 병변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그간 아프리카 외에서 감염 사례가 드물었다.

확진자 대다수는 아프리카를 방문한 적이 없어 감염 경로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WHO는 앞으로 감염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이지만 코로나19 같은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선 아직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어서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3502만 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보고했다.

질병청은 2016년부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의 개발 및 평가가 끝난 상태라서 환자가 유입돼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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