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0위...홍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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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0위...홍콩 1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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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유튜브 캡처)
서울 풍경 (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서울이 세계에서 10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ECA 인터내셔널은 8일 2022년 생활비가 비싼 도시 목록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유와 식용유 같은 가정용 필수품 평균 가격, 임대료, 공과금, 대중교통 요금 및 현지 화폐의 강세를 포함한 여러 요인들을 바탕으로 매년 각 도시들의 생활비 순위를 계산해 발표하고 있다. ECA인터내셔널은 이번 조사에서 120개국 207개 도시에 사는 외국인의 생활비를 비교했다. 

홍콩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1위에 올랐으며 ECA의 생활비 순위에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이 지수는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국외 거주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콩 외에 도쿄, 상하이, 광저우, 서울이 10위 안에 들면서 아시아의 생활비가 비싼 거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까지 아시아에 포함할 경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6위로 아시아는 10개 가운데 6개를 차지한다.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서울의 생활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았다. 서울보다 살기 힘든 도시는 홍콩,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이스라엘 텔아비브, 스위스 취리히, 중국 상하이, 중국 광저우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따라 도시 2곳이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특별행정구인 홍콩까지 포함하면 중화권 도시는 3곳이다.

ECA의 아시아 지역 책임자 리 퀘인은 목록에서 중국 본토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중국 도시들은 다른 아시아 도시들보다 물가상승률은 더 낮지만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 때문에 순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때 ECA 순위 1위였던 프랑스 파리는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마드리드, 로마, 브뤼셀도 모두 하락했다. 퀘인은 "유로화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보다 더 나쁜 성적을 거두면서 거의 모든 유로존 주요 도시들이 올해 순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치와 국제 갈등과 같은 외부 요인도 한몫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여러 나라가 러시아가 제재를 가하며 모스크바가 62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47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스위스 제네바로 홍콩과 뉴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유로화 대신 스위스 프랑을 사용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세계적인 공급망과 다른 경제적 요인들에 미쳤다.

한편 세계 도시들의 생활비 순위는 ECA 지수 외에 런던에 본부를 둔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생활비 지수도 있다. EIU 지수는 매년 12월 발표되는데 2021년 텔아비브가 생활비가 가장 비쌌으며 파리와 싱가포르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홍콩은 취리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홍콩, 취리히, 파리가 공동 1위였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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