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혁명③] 음식 때문에 생긴 병은 음식으로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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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혁명③] 음식 때문에 생긴 병은 음식으로 고쳐라
  • 조한경(Joshua Cho, DC) 기능의학전문의
  • 승인 2022.06.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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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경 기능의학 전문의
조한경 기능의학 전문의

[nbn시사경제] 조한경(Joshua Cho, DC) 기능의학전문의

당뇨병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당뇨병을 만성 질환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아서 당뇨약을 복용해본 환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겪는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초기에 혈당이 떨어진다. 보통 6개월 정도 약효가 지속된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면서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이 다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의사는 또 다른 약을 추가로 처방한다.
진료실을 찾는 당뇨 환자들 중에는 10년 혹은 15년 이상 당뇨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대다수가 처음에는 메포민 하나로 시작했다가 메포민과 글리부라이드를 함께 복용하게 되고, 서너 개 약물의 칵테일 요법으로 늘어나다 급기야 인슐린을 처방받는다. 그리고 인슐린 양은 갈수록 점점 증가한다. 당뇨 환자가 메포민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면 초기 당뇨이고, 다량의 인슐린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면 당뇨 병기가 깊다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병원에서는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며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줄지 모르겠지만 당뇨병 자체는 갈수록 악화된다. 혈당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동안 당뇨병은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당뇨병과 혈당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혈당은 당뇨의 증상일 뿐이다.

당뇨의 진짜 원인은 인슐린 저항

당뇨의 진짜 원인은 인슐린 저항이다. 당뇨병이 악화되는 것은 인슐린 저항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혈당은 그저 인슐린 저항의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혈당이 문제를 일으키긴 하지만, 혈당만 잡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진짜 본질적인 문제는 인슐린 저항과 그로 인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은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폐렴 때문에 열이 나는 환자의 경우, 문제는 감염이고 열은 증상이다. 이런 환자는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처방이다. 증상에 불과한 고열을 치료해서 감염이 나을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항생제이지 해열제가 아니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은 인슐린 저항이 생긴 것이 원인이고, 그 결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고혈당이다. 그런데 현재의 모든 당뇨 치료는 혈당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 약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당뇨병을 고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실제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들의 당뇨병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까지만 해도 의학계는 혈당을 치료하는 것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믿어왔다. 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려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고 실명이나 다리 절단 혹은 신장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 때문에 혈당에만 집중해서 치료하게 되었고 피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로 나오면 의사는 환자에게 혈당이 잘 관리되고 있다며 안심시키곤 했다. 환자들 역시 당뇨병과 혈당을 동일시해서 의사의 말에 위안을 받았다.

이미지ㅣ=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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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을 관리하거나 말거나 차이 없어

하지만 대규모 연구 결과는 달랐다. 혈당을 잘 관리하거나 말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혈당을 잘 관리해왔던 환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비슷한 비율로 당뇨 합병증이 발생했다. 심장마비, 뇌졸중, 시력과 관련된 눈의 합병증들, 신부전 등 예외 없이 모든 2차 질환에 동일하게 해당되었다. 혈당을 ‘관리’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감염이 생겼는데 해열제로만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처럼, 겉보기엔 상태가 조금 나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동안은 인슐린 저항에 대한 이해가 낮았기 때문에 혈당만 치료한 것이다.
인슐린의 주 역할은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췌장에서 자동으로 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래서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에 넣어주는 일을 인슐린이 감당한다. 정상적인 생리 활동에선 그렇다. 인슐린 저항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슐린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즉 일하는 효율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든 포도당을 혈관 내에서 치워야 하고 세포에 전달해줘야 하므로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쥐어짜내게 된다. 곧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것은 인슐린 저항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인슐린 저항이라는 건 왜 생겼을까? 인슐린 저항의 원인은 놀랍게도 인슐린이다. 이 말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원래 우리 몸은 그렇게 작동한다. 다른 모든 호르몬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정 호르몬에 노출되다 보면 우리 몸은 그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 술이나 담배, 중독성 강한 마약이나 진통제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처음 접할 때는 약효가 강하게 온다. 하지만 경험이 반복될수록 약효는 떨어진다.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약물 남용과 중독이 생기는 것이다. 약물에 대한 저항 혹은 내성 때문이다.

인슐린 처방 받으면 악순환에 빠져

인슐린도 마찬가지다. 당뇨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맞을수록 인슐린 저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인슐린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완치에 대한 소망은 사라진다. 인슐린 치료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악순환에 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다. 
혈당을 낮추려고 주사한 인슐린 때문에 인슐린 저항이 더 심해진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당뇨 표준 치료는 당뇨 환자에게 오히려 해로운 치료라고 말할 수 있다. 당뇨의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증상만 가지고 당뇨를 치료하려 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혈중 인슐린이 높은 것이 문제였는데 더 많은 인슐린을 환자에게 주사하다니! 알코올 중독자를 술로 치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실제로 거의 유사하다. 술을 먹다 보면 술이 세진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알코올에 대한 저항이 생긴 것이다. 더 많은 술을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이 들어와야 기분이 좀 나아진다. 하지만 기분이 좀 나아진다고 해서 술이 알코올 중독을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약으로 당뇨 고친 사람은 없어

인슐린 저항을 이해하기 이전에 혈당에만 집중한 치료가 이미 자리 잡았고, 치료를 열심히 해도 합병증이 줄거나 환자가 줄지 않자 나온 변명이 당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진실은 당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을 고치기 때문이다. 다만 약으로 고친 환자는 없다. 당뇨약을 처방할 때는 처음부터 이 약을 먹고 당뇨를 고치자는 목적이 아니다. 앞으로 평생 먹으면서 혈당을 잘 관리하자는 것이다. 혈당은 무서운 거니까! 그런데 뜻밖에 극단적인 비만 치료로 밴드나 위우회술로 위를 잘라낸 환자들의 경우 90%가 당뇨가 사라진다. 당뇨병이 만성 진행성 불치병이 아니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평생 약을 먹으며 혈당만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왜냐하면 무지하기 때문이다. 내 병이지만 의사한테 맡기면 된다는 믿음, 의사가 가장 잘 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는 다양한 선택이 있고, 선택을 하려면 우선 뭘 좀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평생 당뇨약을 먹으면서 혈당만 관리하는 것과 위 절제 수술이라는 과격한 선택 둘밖에 없는 걸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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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는 철저하게 식습관병

다행히 당뇨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혈중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지가 관건이다. 당뇨병은 철저하게 식습관병이다. 식습관병이라면 치료도 식습관이 되어야 한다. 식습관병을 약물로 치료해보겠다고 시도하고 증상만 보면서 병이 나아지고 있는 시늉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그런데 불행히도 병원에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음식 때문에 생긴 병에 약물을 투여해서 증상만 억누른 것이다.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간단한 것 몇 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간헐적 단식을 꼽을 수 있다. 내가 환자들에게도 자주 내리는 처방 중 하나다. 단식 혹은 금식의 역사는 매우 길다. 거의 모든 문화권, 모든 종교가 금식이라는 의식(행위)을 갖고 있다. 아마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금식의 장점을 인식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단식을 하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내려간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인슐린을 낮춰주면, 인슐린이 인슐린 저항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다.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나 기독교의 금식 기도를 연례행사로 하게 되면 인슐린 악순환의 고리를 완벽하게 끊음으로써 당뇨의 위험이 사라지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한 위 절제 수술은 당뇨 치료 효과가 90%에 달한다. 당뇨가 호전되는 이유는 단식과 똑같은 원리다. 위 90%를 잘라낸 뒤에는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당뇨가 치료되는 것이다. 그냥 단식을 하면 해결되지, 사실 수술은 필요도 없다.
우리 몸이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당분과 지방이다. 지방이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이라고는 잘 알고 있지만, 당분도 저장이 가능하다. 당분은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간에 저장된다. 하지만 간의 용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신 급할 때 바로 갖다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임시 저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몸이 필요로 하지 않는 과다한 당분을 쓰레기라고 간주한다면, 쓰레기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이 올바른 치료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당분 섭취를 줄이지 않고 인슐린만 더 들이붓는 것은 쓰레기를 몸 밖으로 빼주거나 유입되는 쓰레기를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쌓아두고 어떻게든 해결해보라는 식이나 마찬가지다.

간헐적 단식이 도움될 수 있어

그러므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우선, 증상인 혈당만 끌어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문제는 환자가 새로 바꾼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환자들은 어렵지 않게 입맛과 식습관이 바뀐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며, 왜 그런지 메커니즘도 이해 못한 채 그저 시키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른 환자들은 금식이나 건강식이 고역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어디까지나 ‘깨달음’이다.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상황을 깨달아야 치료가 수월해진다.
이처럼 음식으로 접근하는 환자들에게 영양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다. 칼륨이 인슐린을 낮춰준다. 그리고 비타민 B1도 인슐린을 낮춰준다. 비타민 B1의 경우, 비타민 보조제보다는 영양 효모(nutritional yeast)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단, 당 섭취가 늘어나면 칼륨과 비타민 B1을 모두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이 있다면 정상일 때에 비해 15배 이상을 배출한다. 칼륨과 비타민 B1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소변을 통한 배출이 늘어난다. 이는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이고, 반드시 칼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포도당이 삼투성 이뇨제 작용을 하게 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모든 혈액이 신장의 세관을 통과하면서 신장이 영양소들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그중 포도당은 신장에서 항상 재흡수한다. 포도당은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그렇게 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그런데 혈중에 과다한 포도당이 신장으로 몰려들면 신장의 재흡수 기능을 압도하게 된다. 재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중력에 의해 영양소들을 함께 끌고 나간다. 그 결과, 당뇨 환자는 영양소 결핍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영양분을 공급해서 채워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심각한 영양 결핍 문제를 병원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혈당만 관리하는 게 전부다.
58세의 동양 남성 환자가 찾아왔다. 12년째 당뇨약과 인슐린을 복용하고 있었고, 체중은 100kg이었으며,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증, 신경통증, 신장병 등을 앓고 있었다. 부인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병원에 끌려오긴 했지만, 본인에게도 반드시 나아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간헐적 단식과 탄수화물 제한식을 병행하며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복용을 주축으로 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혈당은 금방 내려갔고, 체중도 1년 동안 계속 감소하여 현재 85kg까지 내려왔다. 당화혈색소(HbA1c)도 7% 정도로 낮아졌고, 인슐린도 55유닛 맞던 것을 6주 만에 다 끊을 수 있었다.

 

당뇨의 간간한 원리를 이해하면 치료법도 나와

혈당 정상, 당화혈색소 정상에 인슐린이 필요 없고, 모든 약을 다 끊고, 체중도 거의 정상이 되었으며, 합병증 증상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면 당뇨병 완치라는 말을 감히 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것은 당뇨의 간단한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접근할 때 가능한 결과다. 계속해서 약 처방만 늘려가는 식의 접근이 아니고, 무슨 신약이 새로 나왔다면 기대를 걸고 실험에 참가할 것을 권유하는 식의 접근이 아니다. 당뇨는 식습관병이니 식습관으로 고칠 수 있다는 점을 환자와 의사가 함께 이해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 다른 환자는 47세의 동양 남자로 최근에 당뇨 진단을 받았다. 당화혈색소가 8.9%(보통 7% 이상이면 당뇨)였는데, 이 환자는 본인이 약을 먹기 싫어했고, 주치의가 환자 의견을 존중해서 “약 먹지 말고 치료 프로그램을 먼저 시도해볼 것”을 허락했다. 물론 결과는 4주가 걸리지 않아 완치였다. 이 환자는 좋은 주치의를 만난 경우다. 보통은 약 안 먹으면 큰일 난다고 겁이나 주기 일쑤니까. 환자가 당뇨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약을 거부하면, “갑자기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의사로부터 듣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여성 환자분이 당뇨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는데, 생협에서 주관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4주 만에 모든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 약을 다 끊고 6개월이 지나 정기검진을 위해 주치의를 찾아갔다. 검사 결과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나오자 주치의가 너무 좋아했다고 했다. 문제는 주치의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가 처방해준 약을 안 먹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왠지 그 의사가 실망할 것 같더라는 것이었다. 무슨 뜻인가? 환자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약을 처방하는 것이 의사의 주 업무라는 것을! 원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을 때, 환자가 약을 안 먹고도 이렇게 정상이 됐다고 밝히면 의사는 오히려 더 좋아해줘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서운해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의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당뇨는 기능의학 의사들이 가장 흔히 다루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기능의학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는 바이지만, 그전에 어떤 종류의 치료를 받을 것인가 하는 선택은 환자에게 달려 있다. 지금까지는 치료의 종류도 의사에게 맡긴 셈이었지만, 이것만큼은 환자가 결정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아는 게 없으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아는 자만 선택할 자격이 있음을 잊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내 병에 대한 공부가 치료의 시작이다.  

지은이 조한경 (Joshua Cho, DC) 
환자들을 향해 ‘병원에 오라’고 외치는 대신, ‘자기 병에 더 큰 관심을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의사.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남가주대학(USC)을 졸업하고 2000년 카이로프랙틱 척추신경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에 위치한 진료실에서 열정적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레이저 통증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당시,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 환자들에게서 말초신경통이 흔하다는 사실과, 단순한 레이저와 약물 치료만 받는 환자들에 비해 지방산 복용을 처방한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본격적으로 영양학과 기능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항노화학회와 통합의학학회의 수련의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기능의학 보드 펠로 과정 중에 있다.
조한경 원장이 추구하는 진료는 환자들의 ‘질병을 관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교육’과 ‘영양’뿐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의사의 말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무식한’ 환자들을 일깨우기 위해 왜 병이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환자 본인도 한 번쯤은 직접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는 환자의 관심이 치료 결과를 바꾼다고 확신한다. 
조 원장은 환자들에게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온 것으로 내 할 일은 다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가 주체가 되고, 의사는 도울 뿐이라는 것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 대부분의 현대 성인병들은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고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유튜브 채널 ‘Dr. Joshua Cho’는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DrJoshuaCho.com

Drjoshuacho@alumni.us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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