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마스크 씌웠더니 언어 발달장애 아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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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마스크 씌웠더니 언어 발달장애 아이 늘었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6.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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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를 앓는 환자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1만 2866명에서 2021년 1만 4693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를 앓는 환자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1만 2866명에서 2021년 1만 4693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최근 의료계와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언어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말하기나 읽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를 앓는 환자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1만 2866명에서 2021년 1만 4693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이 중 90% 안팎이 10세 미만 유아나 어린이다.

유치원에서도 이런 변화를 실감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과 경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709명, 학부모 742명 등 총 14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원장 및 교사 71.6%, 학부모 68.1%가 코로나19로 아동 발달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변화를 줬다는 응답자 중 74.9%는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 발달 지연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입 모양과 표정을 보면서 말을 습득해야 하는데 교사들의 입 모양이나 표정이 마스크에 가려져 보이지 않다 보니 영유아의 언어 발달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77.0%는 바깥 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발달 지연, 63.7%는 과도한 실내 생활로 인한 정서적 문제, 55.5%는 사회성 발달 문제 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경우는 '과도한 실내 생활로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83.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면 접촉이 줄어든 반면 영상물 등을 시청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 거리 두기를 하느라 이른바 ‘집콕’을 하며 아동들의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분석된다.

한편 서울시는 영유아의 언어와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서울시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전문가팀의 온·오프라인 조사와 최종 분석 등을 거쳐 11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의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 발달 기회가 줄었다는 우려에 서울시는 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서울 지역 어린이집 교사 2만여 명에게 16만 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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