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 강남4구로 불리며 아파트값을 견인했던 강동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지난해 8월 최고가 14억6500만원 대비 1억7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최근 가래됐다.
강동구는 재건축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던 곳이다.
부동산시장에서 강동구는 강남·서초·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며 아파트 가격 상승에 주도적인 지역이었지만 최근 집값 하락 국면에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값은 최근 0.02% 하락하는 등 올해 -0.17%를 기록해 서초(0.57%)·강남구(0.32%)는 물론 영등포(-0.04%)·성동(-0.15%)·동작구(0.04%) 등보다도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입주한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은 전용 84㎡가 이전 최고가보다 2억3500만원 하락한 14억8500만원에 최근 거래됐다.
인근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도 지난달 신고가 대비 1억80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원에 팔렸다.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고덕센트럴IPARK 등 상일동 신축 역시 신고가보다 2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도 빠르게 쌓여 올해 초 2300여개에 불과했던 매물이 이번 달 20일 기준 3030개로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이 많이 나오는 데다 금리인상 속에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