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월세보다 비싼 전세 대출이 현실화됐다.
22일 금융권은 KB국민·신한·우리·하나 4대 은행의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5월 말 기준 연 3.26~5.35%로 이미 5%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말(연 2.71~3.64%)과 비교하면 2%p가량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는 5월 기준 1.98%로 전월 대비 0.14%p 오르며 2019년 1월(1.9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가 오르자 16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와 연동된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3.40~4.60%로 전날 대비 0.14%p 올렸다.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월세 거래량은 12만4189건으로 전세 거래량(12만3804건)보다 많다.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월세는 50%를 넘었으며 5월 월세 거래량은 20만 건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할 예정인 만큼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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