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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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안경
  • 김형만 기자
  • 승인 2022.06.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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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돋보기안경 (사진=김형만 기자)
▲ 돋보기안경 (사진=김형만 기자)

[nbn시사경제] 김형만 기자

먼 곳을 볼 때는 몰랐다
책 앞에서 나타나는 흐릿함에 책을 내려놓았다

밝을 때는 몰랐다
흐린 날 글을 쓰다 노트에서 지렁이를 발견했다
펜도 내려놓았다

휴대전화기도 자꾸만 멀어진다
가까이하면 눈물이 난다
결국 휴대전화기도 내려놓았다

어느 날 대형마트에서 옆지기가 손을 이끈다.

안경원이다.

사장님 어떻게 오셨냐고 묻지도 않는다
바로 주섬주섬 안경을 꺼낸다

써 보라는 권유와 책을 한 권 들어 보인다

"읽어 보세요"

"세상에나.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다니"

돋보기안경이다
노안이구나, 이젠 부정할 수 없다! 

처음엔 어색했다

이젠 책도 잘 읽고, 글도 잘 쓰고, 휴대전화기도 가까이 본다

고마운 녀석이다

hyung_man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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