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ㆍ로레알, 합작 화장품 회사 '로시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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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ㆍ로레알, 합작 화장품 회사 '로시안' 설립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6.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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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유통'-로레알은 '신규 브랜드 개발'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자본력·경영 노하우'

 

호텔신라와 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이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한다(사진출처 : 호텔신라, 로레알 홈페이지)
호텔신라와 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이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한다(사진출처 : 호텔신라, 로레알 홈페이지)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호텔신라가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과 손잡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한다. '로시안'은 호텔신라가 가진 럭셔리 이미지를 뷰티 브랜드에 적용해 제품 고급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뷰티 브랜드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한다. 로시안은 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최근 이들은 신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출시를 위한 공동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주력 상품이나 카테고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로시안은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 기반해 천연 원료와 기능적 효능을 접목해 동양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이 과정에서 유통채널 역할을 할 예정이며, 로레알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앵커퀴티파트너스는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를 지원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3사가 비슷하게 나눠 가지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합작법인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신고와 승인을 거쳐 설립이 공식화된다.

로레알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공정위 발표 전, 간단한 설명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 관련 내용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레알에서는 호텔신라의 이미지를 이용해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호텔신라에서는 로레알의 뷰티 사업 노하우를 확보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기존 호텔사업과 면세사업뿐 아니라 신규 법인을 통해 화장품 산업에도 새롭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부진하며 신사업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로레알도 실적이 하락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다. 로레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578억 원, 89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1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에서는 로레알의 시장지배력, 화장품 사업 기술력을 활용하고 로레알에서는 호텔신라의 유통채널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며 "추가로 사모펀드의 자금력이 더해지면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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