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장 등 간부 9명 사의..."피격 공무원 '월북' 발표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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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장 등 간부 9명 사의..."피격 공무원 '월북' 발표에 책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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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YTN 방송 화면)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YTN 방송 화면)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서해 피격 공무원과 관련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청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 시간부로 해양경찰청의 직을 내려놓겠다”며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양경찰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 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청장은 또 “사랑하는 해양경찰 가족 여러분 부디 새로운 지휘부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건강하고 튼튼한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해경은 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이상 간부 9명이 일괄 사의를 표했다. 

이들은 ▲청장 정봉훈 ▲차장 서승진 치안정감 ▲중부청장 김병로 치안정감 ▲ 기획조정관 김용진 치안감 ▲경비국장 이명준 치안감 ▲수사국장 김성종 치안감 ▲서해청장 김종욱 치안감 ▲남해청장 윤성현 치안감 ▲동해청장 강성기 치안감 등 9명이다.

앞서 정 해경경찰청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해경은 사건 발생 직후 9일 뒤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으나, 2년여 만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해 정치적 논란에 불을 지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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