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나쁜 지방' 태워 없애는 방법 발견해...비만 치료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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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나쁜 지방' 태워 없애는 방법 발견해...비만 치료 쉬워진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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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잉여 영양분이 몸에 축적해 비만을 일으키는 '백색지방'을 타서 없어지는 '갈색지방'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밝혀냈다.

2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과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은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되며,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TET 단백질 발현이 억제된 생쥐는 고지방식을 먹여도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지 않고 체중 증가가 억제됐다.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관련 지표도 모두 좋아졌다.

연구팀은 비만 생쥐의 지방조직에 TET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됐다는 점에서 착안해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TET 단백질 결손은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 발현을 증가·활성화 시킨다. 이때 해당 수용체는 뇌에서 내려온 신호를 전달해 지방세포가 영양분을 태워 열을 내도록 매개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분자 수준에서 TET 단백질의 구체적 역할도 밝혀냈다.

TET 단백질은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효소와 직접 결합해 이 효소를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 유전자 영역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고명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TET 단백질의 작용 원리를 이용해 신체 에너지 소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만·대사질환 등의 치료 전략을 제시한 발견”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TET 단백질 발현과 활성을 조절해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연구도 진행한다.

연구 결과는 23일(현지 시각) 자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됐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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