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 보릿고개’...예비 전력 5년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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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 보릿고개’...예비 전력 5년내 최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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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저 전력공급 예비력은 5.2GW로 최근 5년 새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올여름 최저 전력공급 예비력은 5.2GW로 최근 5년 새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올해 여름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에 탈원전 여파로 전력수요가 늘 전망이지만 전력공급 예비력은 최근 5년 새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8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전력수요가 91.7~95.7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수요가 뛰었던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 91.1GW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111년 만의 폭염으로 기록됐던 2018년의 최대 전력수요 92.5GW보다도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8월 둘째 주 전력공급은 100.9GW로 지난해 100.7GW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최저 전력공급 예비력은 5.2GW로 최근 5년 새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력공급 예비력은 전체 전력공급에서 그날 전력 수요를 빼고 남은 전력을 의미한다. 예비력이 낮으면 그만큼 전력수급 차질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통상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에 돌입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는 예비력 정도에 따라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격상된다. 정부 전망대로면 올해는 비상단계 중 ‘준비’에 해당한다.

정부는 예비력 확보 차원에서 우선 민간에 자발적 수요 감축을 유도하고 필요할 경우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설비를 시운전하고 발전기의 출력을 상향 조정하는 등 조치를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27일 연료비조정단가의 분기 조정폭을 연간 조정폭(±5원/kWh) 범위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7~9월분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5원/kWh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7월분부터 9월분 전기요금에 연료비조정단가는 5원/kWh을 적용하며 4인 가구 월 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 전기요금 부담이 약 월 1535원, 연 1만 84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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