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일가족 참변' 조유나양 아버지 가상화폐 1억3천 투자해 2000여 만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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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일가족 참변' 조유나양 아버지 가상화폐 1억3천 투자해 2000여 만원 손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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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 양 일가족 장례식 아닌 무빈소 장례식 '화장식'
화장터에 유족이 없었다...유골 임시안치
조유나 양 일가족 차량 인양(사진출처 : 채널A 유튜브 화면 캡처)
조유나 양 일가족 차량 인양(사진출처 : 채널A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광주경찰청은 조양의 아버지 조모(36)씨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 3000여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에 투자해 최종 2000여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 가상화폐 5대 거래소에 조씨의 투자 내역을 요청했고, 거래소 1곳으로부터 조씨의 투자 내역을 확보해 분석해 내린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조씨는 해당 거래소에서 10여 개 종목의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5월 초부터 실종 직전까지 '가상 자산(루나 코인)' 등을 인터넷에 검색한 사실을 토대로, '루나 코인' 투자 여부도 들여다봤으나 투자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루나 코인은 최근 가치가 폭락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가상 화폐다.

경찰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내역 등을 토대로, 조씨 부부가 1억 5000여만 원의 카드 빚을 지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일가족이 가상 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는지 사망 배경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조양 일가족의 실종 전후 행적과 차량 해상 추락 사고의 정황 등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일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 만한 다른 사정은 없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고, 5월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뒤늦게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9일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 펄에 묻혀 있던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고, 내부에 숨져 있는 조양 일가족을 발견했다.

한편, 1일 광주에서는 조유나 양 일가족의 '화장식'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일가족은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되었지만,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는 마련하지 않았다. 별도 빈소없이 안치된 시신을 입관한 다음날 바로 화장하는 '무빈소 장례식'은 정식 장례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화장식이라고도 부른다.

목함과 수골한 유골함 또한 운구업체 직원과 화장장 직원이 옮겼다. 시신이 화장되는 2시간 가량 유가족은 보이지 않았고, 이에 장례 절차에 참여한 경력 10년 이상의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이 아닌데 가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처음"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유골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임시안치' 되었다. 임시 안치란 화장터에 1~30일 동안만 유골함을 맡겨두는 것으로, 화장 후 30일이 지나면 유골함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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