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UN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영어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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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UN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영어 스피치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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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 "지속 가능한 현실이 이어져야 메타버스도 유지된다"
에스파가 현지시간 5일 UN 뉴욕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처)
에스파가 현지시간 5일 UN 뉴욕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가 UN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피커로 나서 화제다.

에스파는 현지시간 5일 오전 9시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스피치를 펼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번 포럼은 정부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노동자,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국가별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검토 및 논의하는 자리이며,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2019년 이후 올해 처음 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UN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수리야 친다웡세는 에스파에 대해 "멋진 노래와 안무를 통해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고 소개한 것은 물론, 에스파의 스펠링에서 따온 '공존, 형평성과 평등, 지속 가능과 시너지, 세상과 사람, 건축'으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스피치를 맡은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고 유창한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지젤은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어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기만 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가상세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의 생태계와 질 높은 삶을 위한 기회의 균등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반영할 수 있는 현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스파는 “저희 에스파도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들을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카리나 역시 영어로 이날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Next Level’ 공연을 예고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연설을 마친 에스파는 포럼 현장에서 히트곡 ‘Next Level’ 무대를 영상으로 선보이며, 다이내믹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UN은 그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높은 K팝 그룹을 내세웠다. 작년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UN과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은 76차 유엔총회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문화특사) 자격으로 참석, 유엔사무총장 주재의 '202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멘트' 세션에서 문 대통령 문화특사 자격으로 연설한 바 있다.

한편, 에스파는 오는 7월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를 한국과 미국 동시에 발매하며, 이날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 시리즈 2022’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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