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막아준다는데 부작용 불안은 크고"...코로나 백신 4차 접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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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막아준다는데 부작용 불안은 크고"...코로나 백신 4차 접종 고민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7.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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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붐비기 시작하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YTN 화면)
다시 붐비기 시작하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YTN 화면)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고 BA.5 변이가 곧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백신 4차접종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접종을 해야하는지를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는 백신이 그나마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믿고 접종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당수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져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직장인 권모(26) 씨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3차까지는 맞았지만 솔직히 백신의 효과를 믿지 못하겠다. 나는 큰 부작용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며 4차 접종을 않기로 했다. 걸리더라도 감기처럼 앓고 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직장인 최모(59) 씨도 “주위에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백신이 중증을 막아준다고는 하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게 사실이다”며 “나이도 있고 해서 코로나에 감염될까 겁은 나지만 백신 부작용도 겁나기는 마찬가지여서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4차 접종은 60대 이상 고령층에게만 권장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문제를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0시 기준으로 접종 간격이 도래한 60살 이상의 4차 접종률은 35.3%로, 3명 중 2명은 접종 시작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감염내과)는 “4차 접종률을 올리지 못하면 (고위험군) 피해도 커질 수 있다”며 “개량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못 기다린다. 일단 지금 백신으로 중증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개량 백신) 물량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 반대운동을 펴고 있는 코로나진실규명의사회 오순영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의 확진자 증가는 백신패스, 거리두기를 다시 해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유전자 주사를 다시 맞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그 반대로 백신, 거리두기, 마스크도 아무 효과 없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에서 벗어나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면 계속 유전자 주사를 맞아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며 현 방역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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