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불던 오피스텔 분양시장 찬바람...분양가에 1억 떨어진 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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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불던 오피스텔 분양시장 찬바람...분양가에 1억 떨어진 매물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7.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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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 홍보 영상. (유튜브 화면)
오피스텔 분양 홍보 영상. (유튜브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청약 광풍이 불었던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최초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물량이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경기 부천 신중동역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전용 39.19㎡) F1타입 분양권은 최저 분양가인 3억2250만원과 비해 1억원 가량 떨어진 2억2640만원에 나왔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전용 22㎡)에선 분양가인 1억4400만원보다 1700만~2000만원 빠진 매물이 나오고 있고, 경기 시흥의 힐스테이트 시흥대야역의 분양권 역시 현재 '마피 1000만원' 매물이 나와 있다. 힐스테이트 시흥대야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청약 접수 당시 150실 모집에 10만6876명이 평균 7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불과 6개월 사이에 분위기가 180도로 바뀐 것이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냉기류가 흐르는 것은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직격탄이 됐다.

높아진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임대료를 높게 받아야 하는데 그에 맞게 임대 수요가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래서 상당수 분양권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매물로 나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일까지 청약 일정을 마친 전국 오피스텔 단지 중 모집 인원 접수에 미달한 곳은 전체 40곳의 단지 중 13곳으로 32.5%에 달했다. 수도권은 28곳 중 10곳이 미달해 미달률이 35.7%였다.

심지어 서울에서도 미달이 나왔는데 지난달 27일 청약을 받은 강서구 화곡동 한울 에이치밸리움 더하이클래스에선 청약 접수자가 모집 규모(128실)의 절반 수준(69명)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서 오피스텔도 덩달아 대체재로서 인기를 누렸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오피스텔이 과연 임대수익을 가져다 주느냐에 대해 정확한 계산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오피스텔은 대부분 임대수입을 노린 투자용인데 임대 수요가 많은 곳이 아니면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최근의 냉각 기류를 분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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