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5배 빠른 'BA.5. 변이'보다 더 빠른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첫 국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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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5배 빠른 'BA.5. 변이'보다 더 빠른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첫 국내 발생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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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와 켄타우로스의 파급력이 얼마나 될 지 예상 어려워", "치명률 데이터 확보가 급선무"
14일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사진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14일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사진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해외에 다녀온 적 없는 내국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켄타우로스는 또 다른 세부 계통 ‘BA.5’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켄타우로스와 BA.5가 동시에 번지면서 자칫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A 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국내 처음으로 켄타우로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 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만 방역당국은 A 씨가 최근 해외 여행력이 없는 점에 미뤄 이미 켄타우로스의 국내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A 씨의 접촉자를 대상으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켄타우로스는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5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달하며 인도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최근 한 달 사이 3배로 증가했다. BA.5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보다 전파력이 5배 이상으로 강해 모든 감염병을 통틀어 가장 확산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켄타우로스는 그런 BA.5. 더 빠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켄타우로스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해외 연구진들은 켄타우로스의 구조상 돌파감염이나 재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BA.5는 올 초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보다 돌연변이 부위가 4개, 켄타우로스는 8개가 더 많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켄타우로스의 이름이 별칭으로 붙은 것도 기존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른 특성 탓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BA.5 유행만으로도 8월 중순 하루 25만 명의 확진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켄타우로스마저 국내에 상륙한 만큼 파급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 정점인 하루 62만 명보다 더 큰 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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