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생산량 감소, 신차 출고 대란으로 이어져...작년보다 1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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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생산량 감소, 신차 출고 대란으로 이어져...작년보다 11.3% 감소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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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수급난, 노동계 투쟁, 부품협력사의 납품 거부 등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신차 출고대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처)
신차 출고대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차량용 반도체 등 각종 부품 수급난 탓에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상반기 차량 생산량이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이런 신차 출고 대란에 올해 신규등록이 전년보다 11.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차량 생산량이 4년 연속 생태계 유지 마지노선인 400만대를 밑돌 뿐만 아니라 350만대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차량 생산량 회복이 더디면서 차량 출고 지연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계(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자동차, 한국지엠·쌍용자동차)의 차량 생산량은 177만 90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현재 완성차시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과수요 상황이지만 차량용 부품 수급난으로 차량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차량 출고 지연이 길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은 지금 계약하면 출고까지 1년 6개월이 걸린다. 이외에도 인기 차종 대부분이 출고까지 짧게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완성차업체 노사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차량 생산량 감소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자동차와 올해 교섭을 진행하지 않은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업체는 하투(여름철 노동계 투쟁) 위기에 직면해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이날 2022년 임단협 협상 완전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고 무력시위를 예고했고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미 파업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준비 중이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차량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에 자동차용 발전기와 캘리퍼 등을 공급하는 이래AMS는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연료 탱크를 공급하는 협력사에 납품 차질이 발생하며 일부 라인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차량 생산량 감소로 새 차 신규 등록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2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가 2521만 5000대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며, 인구 2.0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했다고 21일 밝혔는데, 차량 출고 지연에도 2분기 신규등록은 42만9000대로 전분기보다 8.6% 늘었으나 2분기 신규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11.3%인 4만8000대가 감소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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