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11년 만에 '빅스텝' 예고...물가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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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11년 만에 '빅스텝' 예고...물가 잡기 총력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7.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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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사진=유튜브 캡처)
유럽중앙은행(ECB)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CB는 지난달 초 통화정책방향에서 “7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수신금리 등 3개 정책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리를 0.25%p 올릴 것이 거의 확실시됐다. 그러나 시장은 지난달 예고한 0.25%p 인상이 아닌 빅스텝(한 번에 0.5%p 금리 인상)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0.5%인 금리를 0.5%p 인상해 '제로금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빅스텝이 단행된다면 22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하게 된다.

빅스텝이 전망되는 이유는 현재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강달러로 인한 유로화 약세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8.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진화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

달러 대비 급격하게 추락한 유로화 가치도 ECB의 빅스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자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9%대 물가상승률로 신음하는 영국 역시 빅스텝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열린 행사 연설에서 “다음 달 0.5%p의 금리 인상을 선택지 중 하나로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이 금리를 0.5%p 올린다면 영국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5%p 올렸다. 오는 27일에도 0.75%p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ECB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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