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상징 '한남더힐'도 5억 빠졌다...강남권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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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파트 상징 '한남더힐'도 5억 빠졌다...강남권도 비슷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7.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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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유튜브 화면)
한남더힐 (유튜브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고금리로 주택 구매 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비교적 견고하게 버티던 고가 아파트들도 무너지는 모양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는 지난달 17일 80억원에 팔렸다. 지난달 9일 같은 면적이 최고가(85억원)에 거래된 지 8일 만에 5억원이 하락한 것이다.

한남더힐은 한남동에 있는 600가구의 타운하우스 단지로 대기업 오너 일가와 연예인 등 고액자산가들이 거주하는 초호화 아파트 단지로 유명하며 매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위를 기록하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산구는 대통령실 이전 호재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하락세에도 가격을 버티던 곳이었으나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3월 셋째 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른 지역 고가 아파트도 가격 하락세는 마찬가지여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는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6일 최고가(43억5000만원)을 기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억원 내렸다.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도 지난달 17일 19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10월 최고가(22억4900만원) 대비 약 3억원 추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이 없는 현금 부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초고가 지역은 '가진 자들의 리그'가 형성돼 가격 하락 압박이 덜 하겠지만 대다수 지역에서는 금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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