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혁명⑤] 생존의 필수 성분 콜레스테롤, 왜 악마의 누명을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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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혁명⑤] 생존의 필수 성분 콜레스테롤, 왜 악마의 누명을 썼나
  • 조한경(Joshua Cho, DC) 기능의학전문의
  • 승인 2022.07.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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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경 기능의학 전문의
조한경 기능의학 전문의

[nbn시사경제] 조한경(Joshua Cho, DC) 기능의학전문의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인 콜레스테롤은 병명이 아니다. 어쩌다 몸에 들어온 위험한 바이러스가 아니고, 우리에게 찾아온 질병은 더더욱 아니다. 암처럼 DNA가 변형되어 우리를 위협하는 물질도 아니다. 그저 듣는 순간 거부감이 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 중 하나다. 없으면 죽는다. 우리 몸에서 쓰이는 콜레스테롤은 다음과 같다.

• 뇌의 90%가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져 있다.
• 몸의 모든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특히 근육)이 콜레스테롤이다.
• 신경을 감싸고 있는 신경막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 성호르몬,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이처럼 하는 일이 많고 중요하다 보니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만든다. 우리의 첫 번째 오해는 콜레스테롤이 해롭다는 것이고, 두 번째 오해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며, 우리가 달걀노른자나 새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의 85% 정도가 간에서 만들어지고 15% 정도만 음식으로 충당되는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간이 그만큼 덜 만들어낸다. 즉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은 먹는 음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다. 먹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필요한 만큼만 간이 알아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콜레스테롤 섭취 가이드라인이 없어졌다. 5년마다 발행하는 미국영양학회의 《식사 지침 가이드라인(Edition of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2015)에서는 ‘위험 영양소’ 리스트에서 콜레스테롤을 제외했다. 지금까지 콜레스테롤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들먹거리던 미국영양학회의 식사 지침 가이드라인에서 사라진 것이다. 미국영양학회는 그동안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300mg 이하로 제한해왔다. 300mg은 달걀 한 개에 들어 있는 정도의 분량이다. 1961년 미국심장협회에 의해 고정 위험 요소로 분류된 이래 60년 만에 불명예를 벗으면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과 고지혈증, 심장마비, 혈관 질환의 상관관계가 없어졌다.
수십 년간 잘못된 가이드라인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지방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가공식품에서 지방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과당이 메웠다. 지방 대신 맛을 내기 위해 가공된 과당의 사용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은 지방보다 훨씬 파괴적인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지방간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지방을 많이 먹어야 지방간이 생길 것 같은데, 당분이 지방간의 원인이라고 하니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몸이 액상 과당이나 콘시럽 같은 가공 당을 처리하는 방법은 알코올(술)을 처리하는 방식과 같다. 일반 포도당은 몸의 모든 부위에서 처리되고 사용이 가능하지만, 과당은 전부 간으로 간다. 과당을 이동시키는 효소가 간에만 있기 때문이다. 즉 과당 처리를 많이 하면서 간은 무리를 하게 되고, 그래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술도 안 마시는 지방간 환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물론 비만, 당뇨, 심장병 모두 함께 증가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 약물의 부작용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다고 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은 간이 콜레스테롤을 합성하지 못하도록 막는 약이다. 그러니 간에 좋을 리 있겠는가? 필연적으로 간에 무리가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스타틴 약물 복용자는 몇 개월에 한 번씩 간 수치 검사를 해야 한다. 그렇게 관리해가며 약을 복용하니 무척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 눈엔 야만적으로 보인다. ‘정말 그 방법밖에 없는 거야?’ 단순히 간 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간암의 위험도 더불어 증가한다.
코엔자임Q10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심장마비를 예방한다.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는 이유도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스타틴 약물이 코엔자임Q10의 합성을 방해한다. 둘 다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과 코엔자임Q10은 동시에 만들어진다. 비유하면 밀가루 반죽을 해서 떡도 만들고 국수도 만들어야 하는데, 반죽 자체를 억제하다 보니 떡도 못 만들고 국수도 못 만드는 셈이다.
결국 심장마비를 예방하려고 먹은 스타틴 약물이 코엔자임Q10의 수치를 낮춰 오히려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키는 모순이 발생한다. 그래서 요즘은 스타틴 약물과 코엔자임Q10을 함께 처방한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스타틴 약물 표면에 코엔자임Q10이 코팅되어 나온다.
간에도 무리가 가고, 심장마비 예방에도 별 효과가 없다면 스타틴 처방을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 콜레스테롤 이론은 최근 들어 많은 질문과 도전을 받으며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서 우리 뇌를 이루는 90%의 성분이 콜레스테롤이라고 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을 억지로 낮춘다면?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1980년대 중반, 스타틴 시판 이후 실제로 치매 환자가 급증했다. 일반인들도 알츠하이머란 단어에 익숙해질 정도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 되었다. 스타틴 장기 복용자들은 당장 치매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머리의 멍한 느낌이나,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을 호소한다.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파킨슨 위험도 증가한다.
스타틴 약물은 근육통과도 관련이 있다.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과 근육의 막을 형성하는 것 역시 콜레스테롤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가벼운 경우 근육통이, 심각한 경우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발생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녹아내리는 질병이다. 녹아내린 근육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신장이 막힐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
이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신경막도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억지로 낮추다 보면 신경통이 발생한다. 밤늦은 시간 손발이 저리고, 아픈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노인들 상당수가 스타틴 약물 부작용 때문이다.
남성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작용 중 하나는 발기부전이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주성분 역시 콜레스테롤이다. 약물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면 자연히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어디 가서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다며 함부로 떠들 일이 아니다. 스타틴을 복용한 지 10년이 넘었다면 사실상 발기부전을 자인하는 셈이다.
그래서 비아그라가 등장했다. 1980년대 중반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처방이 시작되고 10년 후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출시됐다. 스타틴 약물 시장점유율 1위인 리피토를 생산하는 화이자의 히트 상품이다. 스스로 추가 고객을 창출해내는 제약 회사의 창조경제(?)라 할 수 있다.
이상의 부작용들을 살펴보면 가볍게 여길 만한 것들이 아니다. 매우 흔한 부작용들이다. 문제는 환자들이 스타틴 약물 부작용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약을 먹고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장기간 복용했을 때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들이기 때문이다. 치매, 근육통, 신경통, 발기부전…… 모두 약물 부작용이라기보다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약 설명서에 다 열거된 부작용들이지만, 처방 당시 병원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다 보니 환자들로서는 놓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부작용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부작용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다는 식이다. 실보다 득이 크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스타틴을 중단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부작용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들이 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처방약의 가짓수만 늘어날 뿐이다. 야만적이고 미개한 환원주의적 대증요법으로 접근한 결과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약 판매가 늘어 매출이 늘어나니 좋지 아니한가? 제약 회사만 더 부유해지고 더 권세를 갖게 되는 굴레에 빠져 있다. 의사들의 역할은 축소되었고 진정한 패자들은 환자들이다.
콜레스테롤은 그동안 의학 용어라기보다 마케팅 용어로서의 기능을 더 충실히 수행해왔다. 대다수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을 건강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동안 자행된 의료 마케팅의 결과다. 흔히 레드 콤플렉스 때문에 ‘사회주의는 무조건 나쁘다’고 학습되어온 것과 유사하다.
콜레스테롤 기준치는 누가 정했을까? 신이 정해준 것도 아니고 빅데이터를 통해 정한 것도 아니다. 이 모든 일들은 사람이 정한다. 9명의 박사가 정했는데,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그중 7명이 제약 회사와 금전적인 문제로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가 철회되거나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베스트셀러 약물로 장기간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2013년 1월 《포브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06년에는 한 해에만 127억 달러어치가 팔렸으니, 한화로 환산하면 1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방 예산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다. 제약 회사 전체 매출이 아니라 단지 콜레스테롤 저하제 브랜드 하나의 매출이다. 다른 제약 회사에서 나오는 경쟁 제품들까지 합치면 열 종류가 넘는다. 이는 항생제와 더불어 가장 남용이 심각한 약물 중 하나다. 200명을 5년간 복용시켰을 때, 그중 1명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수준이니 그것을 과연 ‘약효’라고 부를 수 있을까?
중세에는 사혈(bloodletting)이 성행했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뇌에 구멍을 뚫고, 정신과 치료를 위해 전기 고문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간에 무리를 주어 콜레스테롤을 억지로 낮추는 지금의 치료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과연 위험할까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괜찮은 걸까? 그렇지는 않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멀쩡하던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면 이는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당연히 약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볼 일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냥 잘 살다가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갑자기 간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낼 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리도 없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졌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보아야 할 두 가지가 염증과 스트레스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벽을 형성한다고 했다. 간이 콜레스테롤 생성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손상된 세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레스테롤은 손상된 세포벽을 보수하고 염증을 낮춘다. 특히 혈관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보수해야 할 곳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몸 전체의 혈관 길이가 12만 km에 달한다. 피는 1분 안에 몸 한 바퀴를 돈다. 혈관을 타고 도는 피는 시냇물처럼 졸졸졸 평화롭게 흐르지 않는다. 무서운 속도로 콸콸 흐른다. 그러다 보면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 부분에선 와류(渦流)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혈관 벽이 큰 압력을 받는데, 피가 맑지 않을수록 자극을 받아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또 혈관 벽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할수록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그런 상처를 고치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반창고처럼 상처에 달라붙어 혈관 벽을 치료한다. 상처가 클수록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필요한데, 심할 경우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 자체가 막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서 엄청난 착각이 발생한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했더니 심장을 감싸고 있는 관상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이 잔뜩 나온 것이다. 그래서 혈관을 막은 콜레스테롤이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가 낮았던 시절에는 우리가 먹은 포화지방이 혈관을 막은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달걀과 육류가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가 보이니까 소방차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화재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소방차가 나타나니 확신만 깊어진다. 소방차를 없애면 화재가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 것이 지금의 콜레스테롤 치료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 재료다. 프로게스테론은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과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의 재료가 된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르티솔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간이 콜레스테롤 생산을 늘린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 모두 해당된다. 잠이 부족한 것은 육체적 스트레스에 해당한다. 잠이 부족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잠을 안 자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는 없다.
이렇듯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원인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원인에는 아무 관심 없이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처방된다. 환자들도 자신의 몸이지만 별 의심 없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다. 약으로 간단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일이 다행이 아니라 재앙이 되어버렸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있다. 40~50대 남성으로 심장마비가 왔던 경우, 2차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는 스타틴을 복용해서 수명 연장의 이득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 역시 단 한 건도 없다. 여성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스타틴 약물 복용을 통해 얻는 장점이 전혀 없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위험은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 남성이라도 심장마비 발병 경험이 없었다면 스타틴 복용으로 얻는 이득은 없다. 이것이 과학적이고 공정한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선 결국 체내 염증 반응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일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올바른 음식과 충분한 수면 시간, 스트레스 관리는 기본이다. 햇빛을 쬐는 것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쬘 때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다. 의사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노력에 달린 것들뿐이다. 좋은 생활 습관에 더해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에게 도움 되는 몇 가지를 추가하면 다음과 같다.
토코트리에놀 형태의 비타민 E를 섭취한다. 토코트리에놀은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것을 권한다. 몸의 염증을 낮춰주고 혈관을 청소해줘서 콜레스테롤을 자연스럽게 낮춰준다. 메발론산염(mevalonate)을 감소시켜 암도 예방해주니 일석이조이다. 메발론산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과정의 중간 단계에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폴리코사놀과 알파리포산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폴리코사놀은 쿠바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처방되던 물질이다. 알파리포산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항산화제 코엔자임Q10도 심장 건강에 필수적이다. 특히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코엔자임Q10 결핍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코엔자임Q10은 유비퀴놀과 유비퀴논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생체 이용률은 유비퀴놀이 더 높다. 유비퀴논의 경우 체내에서 유비퀴놀로 전환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늘 강조하지만,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를 궁리하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잠이 부족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토코트리에놀이 무슨 소용이고 폴리코사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오히려 장수

놀랍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수명이 더 길다. 이는 콜레스테롤 마케팅에 세뇌당한 현대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하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1994년 예일 대학교 심장내과의 할란 크룸홀츠(Harlan Krumholz) 박사는 노년층에서 저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심장마비 사망률이 고지혈증 환자보다 두 배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콜레스테롤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은 그의 연구를 이례적인 경우로 단정짓고 지속적으로 무시해왔지만, 그 후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노년기에 고지혈증이 더 유리한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염증을 낮추기 때문이다. 저콜레스테롤혈증이 되면 염증을 이겨낼 면역력이 떨어져 노년층에서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되는 폐렴 같은 감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미네소타 대학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제이컵스(David Jacobs) 교수 팀이 6만 8000명을 대상으로 한 19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이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이다.
 

 

지은이 조한경 (Joshua Cho, DC) 
환자들을 향해 ‘병원에 오라’고 외치는 대신, ‘자기 병에 더 큰 관심을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의사.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남가주대학(USC)을 졸업하고 2000년 카이로프랙틱 척추신경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에 위치한 진료실에서 열정적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레이저 통증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당시,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 환자들에게서 말초신경통이 흔하다는 사실과, 단순한 레이저와 약물 치료만 받는 환자들에 비해 지방산 복용을 처방한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본격적으로 영양학과 기능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항노화학회와 통합의학학회의 수련의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기능의학 보드 펠로 과정 중에 있다.
조한경 원장이 추구하는 진료는 환자들의 ‘질병을 관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교육’과 ‘영양’뿐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의사의 말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무식한’ 환자들을 일깨우기 위해 왜 병이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환자 본인도 한 번쯤은 직접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는 환자의 관심이 치료 결과를 바꾼다고 확신한다. 
조 원장은 환자들에게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온 것으로 내 할 일은 다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가 주체가 되고, 의사는 도울 뿐이라는 것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 대부분의 현대 성인병들은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고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유튜브 채널 ‘Dr. Joshua Cho’는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DrJoshuaCho.com
 

Drjoshuacho@alumni.us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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