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 논란에 박지원 "이준석 당 대표 복귀 불가 경고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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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 논란에 박지원 "이준석 당 대표 복귀 불가 경고 보낸 것"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7.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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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SBS 화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 (SBS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당원권 6개월 정지 상태에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 당사자로 지목한 윤석열 대통령의 스마트폰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는데 야권이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이 그러한 지적을 이 대표에게 했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당 대표로 돌아올 수 없다 하는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며 “집권여당이 경제나 물가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권력투쟁으로 계속 빠져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나눈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된 것에 대해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의도가 있다”며 “권 대행이 지금 당 내에서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통령과 이런 돈독한 관계다, 문자도 수시로 주고받고 이모티콘도 하고’ 이런 것을 좀 과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가장 큰 것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몇 번 강조한 대통령이 집권 백일도 못 돼 거짓말한 것이 나타나면 앞으로 국민이 대통령을 어떻게 믿겠냐”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력 싸움에 깊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오래 전부터 이 대표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공동작품이라고 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런 데 관심을 두니 민생과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우 위원장은 “언제는 이 대표에 의지해 젊은이들의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총질을 한다며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위선을 보며 정치가 잔인하다고 느꼈다”며 “이런 대통령에게 희망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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