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토피 전문 최병학 원장...“혈액을 맑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 식생활 바꾸지 않으면 근본 치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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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토피 전문 최병학 원장...“혈액을 맑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 식생활 바꾸지 않으면 근본 치료 어려워”
  • 이송옥 기자
  • 승인 2022.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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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한나라 한의원 최병학 원장 (사진=nbn시사경제)
한나라 한의원 최병학 원장 (사진=nbn시사경제)

과학의 발달로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음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한집 건너라고 할 만큼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를 만나게 된다. 아토피 환자들은 “보통사람들처럼 대중 목욕탕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는데 너무나도 평범하고 소박한 이 바람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인지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아토피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한나라 한의원 최병학 원장을 만나보았다.

Q. 아토피성 피부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아토피 피부염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피부염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며 ‘원인이 다양한 다른 증상의 집합체’를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토피’라는 말이 생각난 것도 1923년부터입니다. 주변의 여러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종종 반응을 보이며 유전으로 발병하는 습진, 두드러기, 꽃가루병을 묶어 atopy라고 명명하였는데, 이는 그리스어의 
a topia(기묘한, 변칙적인)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북유럽에서는 1970년 후반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12개의 명칭이 사용되었을 정도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는 통일된 질환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Q. 그러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의 피부 병변이 주요 증상인데, 일반적으로 낮에는 간헐적으로 가렵지만, 초저녁이나 한밤중이 되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가족 중에 아토피를 앓는 환자가 있으면 온가족이 잠을 설치게 되기 일쑤지요. 더구나 영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기를 둔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밤새 자신도 모르게 긁어 피딱지가 속옷과 바닥에 잔뜩 떨어져 있기도 하고, 진물 때문에 볼이 베개에 붙어서 얼굴이 화상 입은 것처럼 되기도 하고, 두피와 눈썹주위에 염증이 생겨 머리카락과 눈썹까지 빠지게 되고, 오랫동안 긁다보니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변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아기의 경우 가려움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까칠한 성격이 되기쉽고 점차 성장하여 학교에 입학하면 일반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피부가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친구는 물론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져 사회와 단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진맥하는 모습. 맥을 컴퓨터를 통하여 진찰하고 있다.
환자 진맥하는 모습. 맥을 컴퓨터를 통하여 진찰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이렇게 고통스럽고 어려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질병과 달리 아직까지 서양의학적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의 목적이 진단보다는, 다만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한가지 이유에서 발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전적, 환경적, 감염, 면역학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토피가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부모 중 한쪽이 이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50%, 양쪽이라면 75%의 발병 확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Q.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지구 환경의 변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에 있다고도 하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사실 저희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주거 환경, 음식 문화는 물론, 기후까지도 너무나 많이 변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옛날에 볼 수 없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지 않습니까? 질병도 과거에는 폐렴, 위장염, 결핵 같은 감염병 환자가 주를 이루었다면 21세기인 지금은 암이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장 많은 질환 중의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먹을 것은 풍부해졌지만, 환경은 오염되고, 자연이 파괴되면서 공해는 심해졌지요. 또한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과 같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니 아토피 환자의 증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병학 원장은 침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부인 박경미 원장과 함께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TV조선‘알 콩달콩’이라는 프로그램에 매주 고정 패널로 출연한지 1년이 넘었다.
최병학 원장은 침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부인 박경미 원장과 함께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TV조선‘알 콩달콩’이라는 프로그램에 매주 고정 패널로 출연한지 1년이 넘었다.

Q. 그렇다면 원장님께서는 아토피 치료를 위하여 환자들에게 어떤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저희 한의원에서는 근본적으로 피를 맑게 하지 않으면 아토피는 치료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체의 모든 세포는 혈액을 통하여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고, 노폐물은 혈액을 통하여 세포밖으로 내보내게 되어 있거든요. 피부 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혈액을 맑게 하느냐가 치료의 근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아토피 질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 비만과 같은 성인병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이지요.

Q. 혈액을 맑게 해야 치료가 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잘 아시는 것처럼, 피를 만드는 원료는 우리가 먹는 물과 음식, 그리고 공기가 될 것입니다. 결국은 좋은 물을 마시고,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을 먹어야만 맑은 혈액이 만들어 지는데, 문제는 요즘 어린아이들이 피자, 햄버거, 콜라와 같이 방부제, 표백제가 잔뜩 들어있는 인스턴트 식품에 너무나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 몸은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음식물의 결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지요. 그래서 저희 한의원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처방의 한약과 함께 환자들의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생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식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혈액을 맑게 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Q. 생식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우리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약 50여가지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들 영양소를 다 섭취하려면 하루에 30종류 이상의 식품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그러나 오늘날의 바쁜 현대인들이 매일 30종류 이상의 식품을 찾아 먹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의원에서는 동물성 음식을 배제하고,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된 신선한 50여 종류의 곡식, 과일, 야채, 뿌리 식물, 견과류를 영하 40도로 급속 동결건조한 후, 곱게 갈아 식사 대용으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도록 생식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나라 한의원 안내 접수실(왼쪽), 환자들과 차를 마시는 Tea-Room(오른쪽).
한나라 한의원 안내 접수실(왼쪽), 환자들과 차를 마시는 Tea-Room(오른쪽).

Q. 생식을 하게 되면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식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에 노폐물을 흡착, 배설시키므로 장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액이 맑아져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또한 식물의 잎에는 엽록소가 풍부하여 혈액을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주며, 곡류의 씨눈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특히 카로티노이드, 이소플라본, 카테친, 사포닌과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 등 식물내재 영양소가 풍부하여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줍니다. 체내에 노폐물이 제거되니까 당연히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지요. 결론적으로 생식으로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Q. 아토피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병의 원인은 깨끗하지 못한 혈액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을 맑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어떠한지 면밀하게 살펴보시고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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