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목표한 달 전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스페이스X 등은 발사체(로켓) ‘팰컨9’이 다누리를 싣고 발사되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팰콘9은 2단 점화까지 무사히 끝낸 뒤 약 703㎞ 상공에서 다누리를 분리시켰고, 다누리는 탑재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태양전지판을 전개하고 위성체 자세를 태양 방향으로 바꿔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오전 9시 40분쯤에는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다누리'가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후 5개월 동안 다누리가 탄도 달 전이방식(BLT)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궤적 보정 기동을 여러 차례 해야 한다.
다누리가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다누리는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1년 간 달 상공 궤도를 돌면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LUTI),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자기장측정기(KMAG), 감마선분광기(KGRS), 섀도캠(ShadowCam) 등의 첨단 장비가 탑재돼 있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이 개발한 섀도캠은 달의 극지방 음영 지역을 촬영해 달에 얼음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다누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우주 인터넷 장비도 실렸다. 우주에서 지구로 동영상 등 용량이 큰 파일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다. 다누리는 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주 인터넷 장비를 이용해 그룹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전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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