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1시간이라도 부족하면 이기심·반사회성 커진다"...연구 결과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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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1시간이라도 부족하면 이기심·반사회성 커진다"...연구 결과 밝혀져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8.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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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수면 시간이 1시간이라도 부족하면 인간이 더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연구진은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에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사회적 유대를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참가자 24명을 대상으로 잠을 충분히 잔 후와 하루 동안 잠을 자지 않은 후 대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 결과, 피곤할 때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의욕은 7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 부족이 사회적 행동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다만 수면이 충분해지면 이타성도 다시 회복됐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매튜 워커 교수는 "수면 부족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낯선 사람인지, 가까운 친척인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의지를 약화했다"며 "수면 손실은 반사회적이고 도움을 거부하는 행동을 촉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타성은 '수면의 양'보다는 '수면의 질'에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현실에서도 수면은 이타심에 타격을 줬다. 낮 시간이 1시간 늘어나는 서머타임 적용 전후의 미국 내 자선 기부금을 300만 개 이상을 추적한 결과, 서머타임 적용 후에는 기부 건수가 10%나 줄었다.

옥스퍼드대 수면 전문가 러셀 포스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 손실이 타인을 돕는 경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 첫 번째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는 사회 전 영역에서 중요한 함의를 갖지만 특히 야간 근무나 최일선 근무에서 그렇다"며 "의사와 간호사, 경찰은 최일선 근무자들은 종종 만성적으로 피곤한데, 연구에 따르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타협을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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