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7%... 7개월 만에 상승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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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7%... 7개월 만에 상승률 둔화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9.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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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둔화 이유, 석유류, 경우 등 유가하락 등 영향으로 해석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오며 7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로 작년 동기보다 5.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낮아진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6월에 6.0%를 기록했다. 지난 달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는 떨어진 것이다.

상승세가 둔화된 이유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외식비 등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석유류의 경우 유가하락 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두 달 전인 7월에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6.3%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엔 5%대로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7개월 만이자 3개월 만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월 누계 물가상승률은 5.0%다. 8월 물가는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서비스 모두 오름세가 유지됐으며,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4%, 석유류가 19.7% 각각 오르면서 7.0% 올랐다.

석유류는 주요국 긴축 등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누그러진 것이 반영되며, 이에 통계청은 국내 가격 오름세가 전년 동월대비 7월 35.1%에서 8월 10%대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등유가 73.4%, 경유가 30.4%, 휘발유가 8.5%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선 빵(15.0%)이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7.0% 올랐다. 채소류는 높은 기온과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27.9% 급등했다. 호박(83.2%), 배추(78.0%), 오이(69.2%), 파(48.9%) 상승률이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랐다. 그 중 외식은 8.8%,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4.2% 각각 상승했으며, 외식 품목 중에선 치킨(11.4%), 생선회(9.8%)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4.4%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0% 올랐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4.9% 올랐다. 신선채소(28.0%), 신선과실(9.6%)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지난해 3월(15.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며 상승폭이 0.6%포인트 축소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정점인지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물가가 높았던 기저효과 작용으로 지금까지 흐름이 완전히 역전되지만 않는다면 정점을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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