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쇼크' 파월 연설 파장...세계 시총 7000조 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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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쇼크' 파월 연설 파장...세계 시총 7000조 원 줄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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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파월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의 파장으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이 5조 달러(약 6813조 원) 증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세계 주식의 시가총액은 95조 6000억 달러(약 13경 303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잭슨홀 미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에 비해 4조 9000억 달러(약 6679조 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약 4100조 원) 감소한 42조 7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약 681조 원) 감소해 13조 80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닛케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불과 8분짜리 연설을 통해 긴축을 지속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응축시켰고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그는 "단 한 번의 월간 (물가 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긴축 발언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 만에 1350원 선 위에서 마감했고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 집계에 따르면 잭슨홀 미팅이 시작한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지난 2일까지 7거래일 동안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1% 추락했다. 유럽 대표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3.36% 하락했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2.34%가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은 1.55%였다.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정부 금융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5%대로 상승해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독일의 2년물 국채금리도 1.2%대로 올랐다.

한편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7원 오른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한 건 2009년 4월 21일(고가 기준 1367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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