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법·이준석 '결자해지' 질문에 "신경 쓸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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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법·이준석 '결자해지' 질문에 "신경 쓸 상황 아냐"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9.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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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글로벌 경제위기와 재난만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발의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 고발과 관련해 “지금은 제 문제나 신경 쓸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야당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대통령을 고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 입장 없다. 지금 제가 제 문제나 이런 것을 가지고 신경 쓸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적절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발의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허위 경력 및 학력 의혹, 코바나콘텐츠 대표 재임 동안 기업들로부터 뇌물성 후원을 받은 의혹 등 세 가지 사안을 수사 범위로 규정했다. 또한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내 혼란을 야기한 대통령과 측근들이 책임지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대해선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이런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이은 재난에 대해서 국민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방문한 경북 포항의 태풍 ‘힌남노’ 폭우로 인한 참사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눈가가 촉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분들을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렇지만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수해를 입은,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관련해선 "정부 재정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 한다. 다만 긴축이란 것은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재원을 쓰는 것을 말하는 것인 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서 마련된 재원을 넉넉히 쓰겠다"고 밝혔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서는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모처럼 거리 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국민들이 며칠만이라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우리 주변의 많은 어려운 분들을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께서도 이웃이 가족이란 마음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명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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