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450만 시대...평균 빚 1억 3269만 원
상태바
다중채무자 450만 시대...평균 빚 1억 3269만 원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9.14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상반기 45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상반기 45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상반기 45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 다중채무자가 빠르게 증가해 다중채무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경우가 많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다중채무자는 450만 9000명에 달했다. 이는 3월 말(449만 8000명) 대비 1만 1000명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 전체 채무자 1990만 명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22.7%에 달한다. 차주 5명 중 1명 이상이 다중채무자라는 뜻이다. 

전체 채무자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2월 말 22%에서 2년 만에 22.6%로 올라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청년층 다중채무자 비중은 13.3%에서 15.6%로 올랐고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6월 말 청년층 다중채무자 비중은 16.4%에 이르렀다.

또한 늘어난 다중채무자 수만큼 전체 대출액도 증가해 지난 6월 말 다중채무자 채무액은 598조 33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한 명이 평균 1억 3269만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1인당 채무액이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로, 평균 1억 4625만 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채무액이 큰 연령대는 50대로, 한 명당 평균 1억 4068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다중채무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우리 경제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채무의 질이 악화할 경우 이는 곧바로 금융 기관의 대출 관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 기관 부실화를 막기 위한 별도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