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율의 저주...내년 서울 공립초 교사 올해의 절반 115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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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율의 저주...내년 서울 공립초 교사 올해의 절반 115명 선발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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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대 총학생회와 전교조 강원지부가 지난달 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2023학년도 초등임용 교원 감축안 대응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춘천교대 총학생회와 전교조 강원지부가 지난달 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2023학년도 초등임용 교원 감축안 대응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내년 서울 공립초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15명으로 확정됐다. 서울의 초등교사 채용 규모는 10년 새 10분의 1로 줄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14일 공개한 ‘2022년(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 교원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취합한 결과 총 4296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 인원은 지난번보다 899명 줄어든 수치다.

초등교사 모집인원은 3561명, 유치원 교사는 422명, 특수교사는 349명이다. 초등교사는 전년대비 197명, 유치원 교사는 157명, 특수교사는 545명 줄었다.

신규 초등교사의 경우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와 제주만 신규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더 늘렸고 나머지 15개 시·도교육청은 채용 인원을 줄였다.

또한 신규 유치원 교사도 충북과 전남, 경북, 그리고 제주의 경우만 신규 교원 인원을 늘렸고 나머지 13개 시·도교육청은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신규 특수교사 역시 부산과 강원, 제주만 채용 인원을 확대했고 나머지 14개 시·도교육청은 신규 채용 인원을 줄여 발표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의 선발인원은 총 166명으로, 이는 올해 뽑은 304명보다 138명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유치원 교사 10명, 초등교사 115명, 특수교사 41명이다. 서울 초등교사의 경우 지난해 216명 선발했지만, 올해는 46.8%가 줄어들었다. 유치원 교사는 지난해 42명 대비 76.2% 급감했다.

특히 서울의 초등교사 채용 규모는 10년 사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학년도에 신규 초등교사를 990명 뽑았고 2017학년도까지 600~900명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8학년도에 385명을 선발했고 이후 2022학년도 216명, 2023학년도 115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교원 감축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 855만여 명이었던 유‧초‧중‧고 학생 수는 2022년 588만여 명으로 줄었다.

다만 교육계는 반발하고 있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유‧초‧중‧고 학교 수는 늘었기 때문이다. 교원 감축이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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