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체 가능성, 유럽 32%·미국 15%”...우리나라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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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 가능성, 유럽 32%·미국 15%”...우리나라 악영향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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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국·유럽 경기 침체 리스크 분석 보고서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유럽은 32%, 미국은 15%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유럽은 32%, 미국은 15%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으며 미국보다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BOK이슈노트)’을 통해 “최근 미국·유럽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속, 에너지 수급 차질 심화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분포예측모형을 통해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유럽은 32%, 미국은 15%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5월 추정 당시만 해도 0.4%에 불과했으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8월 기준 15%까지 확대됐다. 유럽은 5월 추정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은 고인플레이션 지속과 이로 인한 급속한 금리 인상이 가장 큰 리스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 대응이 과도하거나 미흡할 경우 모두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가 주요 리스크로 전쟁이나 이상기온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도 위협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또한 미국은 8%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은 9%대의 고물가 상황에 놓인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마저 뚝뚝 떨어지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률을 각각 2.3%, 1.0%로 4월 전망대비 각각 1.4%p, 1.3%p 하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각각 2.8%, 1.6%로 4월 전망 대비 각각 0.1%p, 0.9%p 내렸다.

한편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무역 경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대외 수요가 위축되면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물가 오름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발 공급 충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때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물가 상승률은 확대되는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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