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원/달러 환율 1400선 진입 겨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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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원/달러 환율 1400선 진입 겨우 막았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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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장중 최고치 동시에 13년 만의 기록 경신
20~21일 미국 연준 자이언트·울트라 스텝 인상되면 1500 돌파 가능성도 있어
미국 연준이 현지시간 20~21일 자이언트스텝 또는 울트라스텝을 예고하고 있다(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연준이 현지시간 20~21일 자이언트스텝 또는 울트라스텝을 예고하고 있다(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400원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0.2%) 오른 13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 환율은 장중 1397.9원까지 오르면서 14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395.5원을 넘어섰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다.

이날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자 정부가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에 6원 이상이 급락하는 등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했다.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민도 불안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에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 등 필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시간 20일~21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최소 0.75%p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자이언트스텝을 넘어 한번에 금리 포인트를 1%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을 밟는 강한 긴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향후 1400원을 넘어 1500원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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