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내 증권사가 발간하는 리포트에 '매수'를 추천하는 투자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그 신뢰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전체 투자의견 2만2097건 중 매수 의견은 2만335건으로 92%를 차지했다. 중립 의견은 11.4%, 매도 의견은 0.14%에 그쳤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같은 기간 전체 투자의견 11만8019건 중 매수 의견은 50%, 중립 의견은 33.9%, 매도 의견은 15.82%로 국내 증권사와 대조를 보였다.
국내 증권사 중 최근 5년간 매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상위 5개사는 하나증권이 1366건으로 1위였고 다음으로 신한금융투자(988건), 대신증권(893건), 삼성증권(856건), 이베스트투자증권(83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특정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도의견을 비교했을 때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7건으로 0.15%였던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3776건으로 15.18%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강 의원은 "매수 의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투자자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매수 쏠림은 리포트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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