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기시다, 마주 앉았다..."관계개선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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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마주 앉았다..."관계개선 필요성 공감"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9.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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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회담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회담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뉴욕 맨하탄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중국 청두(成都)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회담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침까지도 양자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실제로 이날 회담이 시작되기 4시간 전까지도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회담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한일 정상회담을 지금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추진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한국 쪽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런데 이후 일본 정부 측에서 “결정된 게 없다”고 반발하면서 양국은 진통을 겪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과 관련해선 "기시다 총리는 그 건물에 있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유엔은 지금 굉장히 많은 정상들이 여러 일정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곳에서 하는 장소로 해서 기시다 총리도 오고 윤 대통령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반드시 기시다 총리가 있는 장소에 윤 대통령이 방문했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를 서로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그렇게 조율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정상 간 대면 회동이지만, 약식회담이 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해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측이 회담 장소에 테이블과 국기 등을 준비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약식 정상회담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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