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美 바이든, 48초 회동...정식 한미 정상회담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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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美 바이든, 48초 회동...정식 한미 정상회담은 '불투명'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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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은 해외탐방 일정...대통령실 "한미 정상 회동은 어떤식으로든 이뤄질 것"
윤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윤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약 48초간 짧은 회동을 가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행사로 애초 예정에 없던 참석으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회의 전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은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 변경으로 윤 대통령은 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미 스타트업 서밋·케이(K) 브랜드 엑스포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앞부분 ‘국제 공여 확장’ 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연설을 통해 글로벌 펀드에 향후 3년간 1억 불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한 우리 바이든 대통령님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20년 전 극복이 불가능해 보였던 감염병들을 글로벌 펀드와 함께 극복해 왔고 또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성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후퇴하고 있다. 보건 취약국의 보건 시스템과 대응 역량은 더 악화되었고, 말라리아와 결핵에 의한 사망자는 늘고 에이즈 진단 검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보건 시스템을 갖춰야만 우리 미래세대에게 보다 자유롭고 건강한 세상을 열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04년 이래 우리 정부는 글로벌 펀드에 기여해 왔고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들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펀드와의 협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글로벌 보건 시스템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총 1억 불을 앞으로 3년 동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행사장의 가장 앞 줄에 앉아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인사들의 연설을 경청했다. 정상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회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48초의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 대통령 옆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잡으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22일까지로 계획된 윤 대통령의 뉴욕 체류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회담 형식의 만남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전제로 한-미 통화스와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예민한 현안이 정상간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이날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런 영국 여왕 국장 참석과 미국 국내 정치일정으로 외교 일정이 단축된다”며 “한-미 정상간 회동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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