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만 가득한 BTS 부산 콘서트...하이브 "가치에 집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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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만 가득한 BTS 부산 콘서트...하이브 "가치에 집중" 호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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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콘서트 포스터 (사진=하이브 제공)
BTS 부산 콘서트 포스터 (사진=하이브 제공)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와 관련해 정부유치위원회가 국내 대기업에 콘서트 비용 협찬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하이브가 행사 개최의 의도와 결과에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위원회’가 다음 달 15일 엑스포 후보지인 부산 홍보를 위해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 비용을 협찬하라는 메일을 기업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부산엑스포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기업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이 21일 공개한 이메일 내용을 보면,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과 관련, 10대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와 지원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공유한 공연 및 연계 사업 스폰서십 제안 자료와 함께 하이브의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도 첨부됐다. 그러면서 위원회 쪽은 ‘해당 자료와 내용은 스폰서십 유치를 위한 목적 외 노출되지 않도록 민감도 높게 대외비 요청드린다’고 보안 유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콘서트 개최 비용은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라며 “(이메일에 첨부된 자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에서 기업들 대상으로 전달한 스폰서 안내 자료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콘서트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BTS in BUSAN'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은 10만 명 규모,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되는 LIVE PLAY는 1만 명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10만 명이 모이는 장소에 입장하는 게이트는 한 곳밖에 없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와 공연 장소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이후 공연장 인근 숙박업체의 숙박비가 폭등해 다시 한번 논란의 규모를 키웠다. 현재 공연장 근처 하루 숙박비(성인 2인기준)가 20만~130만 원에 형성됐다. 싱글침대 2개 또는 대형더블 침대 1개뿐인 모텔도 하루 숙박비가 58만~66만 원에 달했다. 부산 시내에서도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을 훌쩍 넘는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무료 공연의 티켓을 예매하고 웃돈 주고 파는 행위가 등장하면서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개최하는 취지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22일 부산 콘서트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고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이고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빅히트·하이브가 주관한다. 이에 빅히트는 이번 공연 운영에 약 70억 원을 비롯해 전 세계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제공을 한다. 부산시의 지원이 따로 없는 셈이지만 소속사는 국가적으로 2030 세계박람회가 중요한 이벤트라는 점을 이해해 홍보대사로서 콘서트 무료 개최를 결정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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