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울대 "음주 다음날 금주해야...소량도 매일 마시면 위암 발병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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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울대 "음주 다음날 금주해야...소량도 매일 마시면 위암 발병 46%↑"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9.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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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지윤 기자)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소량이라도 1주일에 5회 이상 음주를 지속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의 건강한 중장년 12만8218명을 대상으로 8.6년에 걸쳐 소량 음주가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결과다.

소량 음주는 한 번에 40g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소주나 맥주 2~3잔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에 총 847명(남 462명, 여 385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를 음주 그룹과 비음주 그룹으로 나눠 보면 남성에서 음주 그룹의 위암 발생 위험이 비음주 그룹보다 31% 높아지는 연관성이 나왔다. 반면 여성은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은 주당 음주 빈도가 1회 증가할수록, 한 번에 섭취하는 음주량이 10g 증가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이에 비례해 증가했다.

소량의 음주도 지속적일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포인트다.

결국 소량일지라도 1주일에 5회 이상 음주를 지속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다.

강대희 교수는 "기존 연구가 위암 발생과 폭음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소량이라도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들 또한 위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알코올 노출이 위 점막 세포의 유전자(DNA)를 영구적으로 손상하고,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손상된 DNA의 복구 과정을 억제하면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 교수는 "만약 술을 마신다면 음주량이 적다는데 안심하지 말고, 소량의 음주를 하더라도 반드시 다음날은 금주하는 등의 방식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시간을 충분히 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암 생물학 및 의학'(Cancer Biology &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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