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료값 엄청 올랐는데 음식값 못 올려요"...매일 식당 147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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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재료값 엄청 올랐는데 음식값 못 올려요"...매일 식당 147개 폐업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9.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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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수정 기자)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줄이는 데다 각종 원가는 치솟아 자영업자들이 속속 폐업 기로에 서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수입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각종 식자재 가격도 올라 식당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 증대에 기대를 걸었던 자영업자들은 고물가에 겹친 고환율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의 70.6%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3.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평균 11.8% 줄었다.

원재료값이 올라 자영업자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소비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까봐 가격을 쉽게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난 5~9월 5개월간 총 2만1761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하루 평균 147개의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점포 매도 게시글도 이번 달만 해도 3678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2731건 대비 900여건 더 많아진 것이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려고 편의점 도시락을 찾고, 천원이라도 싼 곳을 찾는 마당에 가격을 올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재료값이 올라 하루 종일 일해도 별로 남는 게 없다"고 푸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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