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코로나 영향 지난해 사망자 숫자 역대 최다...젊은층 자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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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코로나 영향 지난해 사망자 숫자 역대 최다...젊은층 자살 급증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9.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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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통계청
표=통계청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고령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 수가 약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사망자의 50%를 차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31만7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732명(4.2%)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 수는 17만1967명으로 전년 대비 6804명(4.1%), 여자 사망자 수는 14만5713명으로 전년보다 5928명(4.2%) 각각 늘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70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10년 전에 비해 15.2%p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전체 사망자의 50%를 차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를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그간 보이지 않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30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12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가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10대 사인이 전체 사망원인의 66.0%를 차지했다. 3대 사망원인 암, 심장 질환, 폐렴은 전체 사인의 43.1%였다.

 

표=통계청
표=통계청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는 자살이었다.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 60대에서도 4위로 나타났다.

특히 20~29세 사망자 절반 이상(56.8%)은 자살이 원인이었다. 10~19세 사망자의 43.7%, 30~39세 사망자의 40.6%가 자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자살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다.

자살률은 남자(35.9명)가 여자(16.2명)보다 2.2배 높았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지난해 기준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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