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30일 새벽 극적 타결...파업 철회
상태바
경기도 버스 노사 30일 새벽 극적 타결...파업 철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30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경기 버스 노사가 재협상 타결 후 김동연 경기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경기 버스 노사가 재협상 타결 후 김동연 경기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협상 시한인 29일 오후 12시까지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개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을 선언했던 경기도 버스 노조가 30일 새벽 사측과 합의에 이르면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2시쯤부터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벌였고 양측은 공공버스와 민영제노선 버스 기사의 임금을 5%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또 노동 여건 개선을 위해 최소 14일 전에 배차 근무표를 작성하는 것과, 유급휴일에 수당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개정안에도 합의해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협의회는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재협상이 첫차 출발 시각인 오전 4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노선은 첫차 운행이 되지 못했다. 오전 4시 30분쯤부터는 도내 모든 노선 운행이 정상화됐다.

앞서 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협의회는 "사용자 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 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조합원 동지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총파업에 동참해 달라"는 공지문을 조합원들에게 보내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노위 등의 중재로 노사 양측이 추가 협상 자리를 마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오전 4시쯤 회의장을 직접 찾아와 중재에 가세했다. 김 지사는 임기 내에 전 노선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의 갈등이 새벽에 극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경기도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준공영제 전면 시행이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7일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은 도 주관으로 준공영제 전환', '시군 주관으로 전환된 준공영제 노선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이 담긴 중재안을 발표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