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라빚 31조 달러 넘어..."이자비용이 국방비보다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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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라빚 31조 달러 넘어..."이자비용이 국방비보다 커질 수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0.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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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MBCNEWS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1조 달러(약 4경 4000조 원)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확장 재정의 영향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미국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재무부와 피터슨파운데이션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미국 국가부채가 31조 달러를 넘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리의 인상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연방 정부의 이자 부담도 1조 달러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의회 예산처는 5월 국가 부채로 인한 이자 비용이 8조1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피터슨파운데이션은 또 공공 부채의 금리가 CBO 전망치보다 1%p 더 높아지면 2029년에는 이자 비용이 미 국방비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연방 부채는 고정 금리로 상환하는 30년 만기 주택 담보 대출과는 다르다"며 "미국 정부는 지속해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금리와 함께 차입 비용이 오르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자 부담과 국가 부채는 미 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향후 10년간 1조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31조 달러의 국가부채는 정치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자 비용이 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3년간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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