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사는 서러움 더 커진다...임대료 상승률 지상의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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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사는 서러움 더 커진다...임대료 상승률 지상의 두 배 넘어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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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실태를 보도한 영상. (EBS 영상)
반지하 실태를 보도한 영상. (EBS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지난 5년간 반지하주택을 포함한 지하층의 월세가 지상층보다 더 급격히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연립 및 다세대주택 지하층의 2022년 평균 월세는 41만7297원으로, 2017년 31만9645원보다 30.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상층 월세는 16.2% 증가해 상승률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서울만 보면 지하층 평균 월세 상승률은 31.3%로, 지상층 10.6%의 3배에 육박했다.

전국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지하층 평균 월세는 올해 17.8%나 올랐다. 서울만 보더라도 올해 19.8% 올라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전세 보증금의 경우도 지하층이 지상층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국 연립 및 다세대주택 지하층의 2022년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1666만4823원으로, 2017년 7443만1288원에 비해 56.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지상층 보증금은 38.1% 증가해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지하층 임대료가 훨씬 많이 오름에 따라 주거취약층의 경제적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 의원은 "보증금 일부 무이자 대출과 이사비용 지원만으론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이주를 지원할 수 없다"며 "주거 취약계층의 월세 부담을 낮추려면 결국 공공임대가 대량 공급돼 가격 하향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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